신채호가 쓴 옛이야기 천천히 읽는 책 46
이주영 글, 신채호 원작 / 현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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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신채호님은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입니다.


아이들과 독립운동가의 위인전을 볼때면 정말 감탄을 넘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전달되는데요.


그런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가 쓴 옛이야기~


옛이야기 다섯 개를 골라 요즘 사람들이 읽기 어려운 옛 말투와 한자어들을 쉽게 다듬어 다시 쓴 신채호가 쓴 옛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표지부터 살펴봤어요.


눈이 어지러운 호랑이도 등장하고, 사람들을 포박하여 어디론가 끌고가는 사람도 보이고~


요즘 시대와는 다른 옛날 풍경 모습들이네요.


​100년 전 대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신채호님의 마음가짐과 생각을 경험해 보며 어떤 옛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표지를 넘겨봅니다.


쇠망치에 코가 깨진 이야기 <철마 코를 내리치다>


다섯 장군과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이야기 <구미호와 오제>


호호백발 스님이 들려준 이야기 <백세 노승의 미인담>


재주를 다 쓰지 못한 사람 이야기 <박상희>


거꾸로 서서 죽은 스님 이야기




다섯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신채호가 쓴 옛이야기는 요즘 잘 쓰지 않는 옛말은 요즘 말로 바꾸어 읽기 쉽게 말과 문장을 다듬었어요.


제목을 바꾸고, 줄거리를 살리면서 살을 더 붙이기도 하고,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되는 곁가지는 잘라 내며


글 끝에 간략하게 설명을 붙인 아이들과 훨씬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옛이야기 책입니다.



학교다닐때 고전소설 읽으며 어렵기도하고 내용도 잘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요렇게 읽기 편하게 바꿔서 또 책이 나오니 좋더라구요 :)





다섯가지 이야기 중 '다섯 장군과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이야기' 를 살펴볼까요.



수긍은 어렸을때 태박산 태화선인한테 글을 배웁니다. 스승 태화선인은 총명한 수등을 매우 사랑하여 그와 더불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수긍이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때, 태화선인이 집에 가거든 나그네들을 잘 대접하고, 재주나 지혜가 너보다 나은 사람이 찾아오거든 곧 내게 와서 알려주라 합니다. 어느날 찾아온 나그네가 천문, 지리, 과학, 학술, 예술까지 놀라울 정도로 막힘이 없었어요. 나그네가 하룻밤 쉬고 떠나자 곧 스승 태화선인에게 가서 나그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했어요. 태화선인이 그 나그네가 인간 세상을 해치고 다니는 오만년 묵은 구미호가 틀림없다며 나와 함께 그 구미호와 싸울 수 있겠냐 물어요. 수긍은 스승님과 함께라면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다며 주문을 삼백 예순다섯번 외우죠. 수긍과 태화선인은 몸이 가벼이 둥둥 떠서 구름위로 훨훨 날아갑니다. 황제, 청제, 적제, 백제, 현제 라고 쓴 나뭇가지를 들고 공중에 흔들면서 동서남북으로 세번씩 절을 합니다. 그리고 나뭇가지 다섯 개를 도포 자락 큰 소매에 조심스럽게 넣고 돌아왔습니다.


나뭇가지를 5군 진영으로 늘어놓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해요. 요란한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대장들이 군사를 이끌고 서 있었죠. 구미호가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5군 대장들은 군사를 거느리고 구미호를 잡아오라고 해요. 열심히 싸워 잡아온 구미호.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한 자만이 클수록 구미호 거짓말에 속기 쉽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중간중간 그림도 함께 있어서 재밌어요. 주문을 외우는 모습 보기만 해도 주문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것 같지 않나요 ㅋ


구미호 잡은 모습은 아이들이 너무 무섭다며 ㅋ 만화 신비아파트 구미호랑은 완전 다르다고 이야기 했었어요.


아이들과 읽기 좋게 나온 신채호가 쓴 옛이야기 였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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