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김만덕 - 아낌없이 베푼 조선 최고의 상인 저학년 첫 역사 인물(위인) 10
안선모 지음, 한용욱 그림 / 풀빛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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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책을 읽어보고는 싶으나 길고 좀 어려워서 자주 읽어주지 못했는데, 저학년을 위한 역사 인물 시리즈가 따로 나와있는 걸 보고 바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접해본 저학년 첫 역사 인물 시리즈 열번째 궁금해요 김만덕,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푼 조선 최고의 상인 김만덕의 삶과 지혜를 배워보고자 읽어 보았다.






여성의 활동이 자유롭지 않고 많은 차별을 받았던 조선 시대, 김만덕은 여성이라는 불리한 조건 아래에서 많은 고난을 뚫고 상인으로 성공한 인물이다. 또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김만덕의 이야기를 쓰면서 '인생 역전'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는 작가.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보며 책을 넘겨본다.






동북 마을 똑순이 만덕이는 장사 놀이 할때 가장 신난다. 만덕의 어머니, 아버지는 좋은 것이 있으면 꼭 이웃과 나눠 먹었다. 만덕은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난다. 아버지가 탄 배가 풍랑을 만나 바다 속에 가라앉아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반년 무렵, 어머니마저 심한 전염병에 걸려 돌아가신다. 큰 오빠는 고씨 아저씨네 일꾼으로, 작은 오빠는 외삼촌이 거둬 주기로 하셔서 만덕이 혼자 남게 되고 오빠들을 보내며 이 모든게 가난 때문이니 부자가 될 거라고 결심을 한다.






기생을 하다가 그만 둔 여자 월중선은 만덕에게 우리집에 가서 같이 살자고, 우리집 살림을 해주면 되지 않겠냐고 한다. 양인 출신인 만덕이 천인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허드렛일을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굶어죽는 것보다는 나을것 같았다. 자식이 없었던 월중선은 만덕을 수양딸로 삼고 싶었고, 소박하게 사는 월중선의 모습이 마음에 든 만덕도 그리 하기로 한다. 만덕은 월중선이 기적(기생의 신분을 기록해 놓는 장부)에서 빠져 나오도록 기생이 되기로 하고, 만덕은 음률을 익히고 춤과 악기를 배웠다. 얼굴이 예쁘고 재주가 뛰어나서 인기가 대단한 만덕, 만덕을 만나본 사람들은 꼭 다시 만나고 싶어했다. 관리들은 상 위의 음식을 보고 한마디씩 했다. 그 유명한 옥돔에 귀한 표고까지! 제주도에서는 흔한 표고를 한양에 내다 팔 수 있다면 많은 돈을 벌겠구나. 속으로 생각한다.



장사가 하고 싶은 만덕은 양인의 신분을 되찾으려 하고 한유추, 목사를 찾아가 기생이 된 이유를 설명하며 죽음을 각오하고 신분을 되찾으려 한다. 스물 세 살이 되었을때 만덕은 양인 신분을 되찾는다.







김만덕은 바닷가 포구에 작은 객주를 차리고 상인들에게 물건을 사고 파는 법, 육지 사람들에게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들었다. 만덕은 미역, 전복, 귤 등을 제주 사람들로부터 비싼 값에 사들이고, 상인들에게 육지에 가서 팔도록 했다. 상인들이 육지에서 물건을 갖고 오면 만덕은 제주 사람들에게 싸게 팔았다. 만덕은 장사를 할 때 세가지 원칙을 지키려 노렸했다.


첫째, 이익을 적게 남기고 많이 팔 것


둘째, 적정한 가격에 사고 팔 것


셋째, 정직과 신용을 지키는 것



김만덕은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혼자 잘살기를 바라지 않아 점점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만덕은 물가의 변동과 기후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장사를 하였고 제주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



제주에 흉년이 계속되어 제주 백성들은 굶주림에 허덕였다. 만더은 평생 아끼면서 모아 온 돈을 다 내놓았고, 놀란 오빠에게 나를 거상으로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한다.



만덕의 자선이 조정에 알려진 것은 1년 뒤였다. 정조는 양반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제주도 아낙이 어찌 그런 큰일을 할 수 있냐며 김만덕의 소원이 있다면 들어주라고 한다. 김만덕은 임금님 계신 궁궐에 가서 용안을 뵈옵고, 금강산을 한번 보고 죽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여 만덕 나이 쉰 여덟살이 되었을 때 만덕은 제주 여자로는 처음으로 육지로 나가게 되고, 임금님을 뵈려면 벼슬이 있어야해서 의녀반수로 임명되어 임금님을 뵌다. 만덕은 금강산 산행도 마치고 다시 제주로 돌아온다.





부모를 잃고 굶주리며 살았지만 자신의 꿈을 놓지 않고 최고의 상인이 된 김만덕의 인물 이야기를 읽고 나니,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탓할게 아니라 어떤 상황이든 지혜롭게 살아나가고 베풀 수 있는 마음에 대한 가르침을 얻었다. 


저학년에게 읽기 쉽게 나온 역사 인물 책이라 내용 스토리도 탄탄하고 핵심 포인트가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였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무리가 없었다. 인물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 역사에 대한 접근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역사 인물 입문용으로도 좋은 책이다.





풀빛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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