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처럼 유유히 국민서관 그림동화 274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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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였던 시선과 요동치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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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죽음을 안전가옥 쇼-트 21
유재영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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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신작 당신에게 죽음을!

나의 최애 출판사라고 칭해도 될 정도로 안전가옥 책을 많이 읽기도 했고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쾌감 있는 이야기들이 내 취향을 저격하기 때문에 이번 신작도 기대가 컸다
출판사는 알고 있었지만 유재영 작가의 책은 처음이라 이 작가는 어떤 식으로 스토리를 짤까? 궁금증이 많았던 책이었다
소설의 초반에는 주인공인 설희와 이혼을 준비 중이던 이수혁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한다
알콩달콩한 얘기 중간에 설희의 언니에 대한 죽음을 언급하고, 악인과 광인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이 나온다
그래서 마냥 행복함이 묻어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느껴졌고 그때부터 더 글에 몰입해서 읽게 됐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이수혁과 설희가 서로 시간을 갖게 되는 시기에 이수혁에게 마지막으로 온 부고 문자를 받고 장례식장에서 이수혁의 부인인 오은수와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도 묘한 긴장감이 흘렀는데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아는 체하지 않는 게 의외인 모습이었다
이수혁이 죽고 어떠한 남자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그 남자의 정체가 결말 부분에서 오은수와 설희의 관계를 재조성하는 부분이 짜릿하게 읽혔다
오은수가 약대를 나오며 연극을 하는 것 또한 다 계획적인 움직임이고 살인을 하는 것이 ‘마땅히 죽어야 할 사람’을 대상으로 두고 있다 보니 어떻게 보면 현대의 사이다 소설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회의 물의를 일으켰지만 초범이라는 이유로, 젊다는 이유로, 특정 성별을 거론하면서 치러야 하는 형벌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는 사례들을 종종 봐왔다
그런 면에 있어서 오은수를 오히려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점이 이 스토리를 더 끌어오게 하는 힘이 있던 것 같다
결말 부분엔 아픔이 있는 설희와 오은수가 손을 잡으려 하는 장면으로 끝나서 복수로 뭉친 관계를 응원하고 싶었다
결국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하면 나아가는 여성들의 연대가 보는내내 마음 한 구석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었다
서평 마감 마지막 날 빠르게 읽었던 책인데 몰입해서 읽다 보니 가볍게 잡고 있던 책이었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다

가볍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이 사회적으로나 나에게도 깨닫는 게 많았고 누군가는 비난할지라도 남이 끼친 피해에 대해 복수를 꿈꾸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더 이상 남을 헤치는 이도 그로 인해 복수를 꿈꾸는 이도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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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죽음을 안전가옥 쇼-트 21
유재영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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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비난할지언정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연대하는 여성 둘의 복수를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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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박애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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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예은 작가식 sf만 좋아하고,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읽었던 김초엽 작가의 우빛속이 내 편견을 깨줬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다양한 sf 장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서평단 홈페이지를 보던 중에 sf 장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끌렸다

단편소설들로 구성이 되어있고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기엔 배경은 sf스러운데 주인공들은 정말 인간적이고 몇몇의 단편들은 일상적이기까지 느껴졌다

그중에서 극t인 나의 마음을 동요하게 만들었던 단편이 있다

바로 ‘토요일’인데 단편의 첫 구절이 ‘내 삶은 지옥이다. 나는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일상을 살아간다.’로 시작한다

시간에 갇힌 주인공이 매일 나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오늘 어떤 행동을 해도 다음날에 눈 뜨면 어제와 같은 장면의 연속을 지내는 중에 그 남자가 자신을 매번 위기 상황에서 구해주고 지켜준다

그 남자를 만나는 시간이 주인공에겐 매번 같은 오늘이지만 그 남자는 과거이거나 미래에서 넘어오는 그런 둘의 시차가 재미있게 읽혔다

다음 장을 넘기면서 ‘이번엔 얼마나 어려졌을까~, 어떻게 등장을 할까~’ 싶었다

결국 마지막에는 그 남자는 주인공의 아빠였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딸이 시간에 갇혔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주인공에게 달려가는 그 구절이 괜히 울컥했다

올해 들어서 유독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었다

나이가 들면서 안 좋은 얘기들이나 내 고민들은 내 선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가끔은 혼자인 게 외로울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부모님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단편이라 읽으면서 위로가 됐다

이번엔 머릿속으로 영화 한 편이 뚝딱 만들어졌던 단편을 얘기하자면 ‘깊고 푸른’이다

기계 인간, 로봇 인간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꼈고 잘 가공된 눈을 빼고 다시 끼우는 구절이라든지 특고위직과 거래하는 구절이나 마스터키를 찾기 위해 탐사를 하는 구절이라든지 모든 구절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정말 영상화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책을 읽는 내내 장면들이 상상이 됐던 단편이었다

특고위직과 거래를 하게 된 계기도 주인공의 아빠의 눈을 되찾기 위해서라는 점이 ‘작가가 가족에 대한 키워드 하나만으로 정말 각각 색다른 스토리를 구상하는구나’ 싶었다

한 가지 소재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고 느꼈다

이 책도 거의 장르만 보고 신청한 책이기도 하고 표지가 주는 느낌이 있어서 가볍게 읽힐 것이라 생각했다

단순히 고양이랑 인간이 하하 호호 우주에서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가족 이야기가 나오니까 순간적으로 더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표지 뒤편에 정보라 소설가의 말이 이 책을 모두 대변해 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대상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것, 그것이 내 존재의 의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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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박애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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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 평행우주를 넘어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에게.
그러한 존재들의 감사함을 느끼게 만들어줬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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