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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그림책 - 상상력 X 엔터테인먼트 = 그림책
도이 아키후미 지음, 김민지 옮김 / 안그라픽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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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림책 만드는 일을 맡았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니 무조건 작고 귀여워야 돼란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무작정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특징 없는 귀여운 그림만 그리고 책이 전달하려는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해 고생했었다.
그림책을 만들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시작, 그림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알려주는 그림책 안내서와 같았다.
그림책을 읽는 연령대와 책의 크기, 인쇄할 때 알아둬야 할 용어, 색 등등 책을 만들 때 필요한 기본 지식을 시작으로 그림책을 만들때의 순서들을 알려준다. 그림책 편집자인 지은이 <도이 아키후미>는 그림책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은 재미있는 것을 만들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 아이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마음을 책이 끝날 때까지 잊어선 안되고 이야기를 잘 끝내려면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앞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에 어느 그림책을 읽었었는데 귀여운 동물이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그 동물과 친해지려고 하지 않아 슬퍼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친구가 되자는 동물이 나와 끝이 났다. 읽고 난 후 엥? 이란 반응과 함께 너무 갑자기 끝이 났다는 느낌이 났었는데 이 책을 읽는 연령대들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보고 왜 이렇게 이야기를 썼는지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림책 편집자들과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들의 이야기와 공모전, 워크숍을 알려주어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은 지망생들에게 좋은 정보도 제공한다.
그중 편집자 나카무라 고헤이의 '우리는 아이가 그 안에서 충분히 놀 수 있는 작품 만들기를 목표로 합니다.'란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은 공간에서 방대한 상상력을 키우며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 그림책을 보고 쉼없이 그려보는 시간도 많이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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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 이케아 - 스웨덴이 사랑한 이케아, 그 얼굴 속 비밀을 풀다
사라 크리스토페르손 지음, 윤제원 옮김 / 안그라픽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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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케아가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종이로 된 줄자와 품절대란을 일으켜 볼 수 없었던 연필이 입구부터 놓여있었고, 천장에는 지도가 달려 있었는데 가구들을 구경하면서 앞으로 걷기만 하면 됐었다(지점마다 지도의 모양이 다르다.). 흔히 말하던 모던, 스칸디나비아풍의 가구들을 볼 수 있었고, 칸마다 가구들을 진짜 방을 옮겨 놓은 듯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된 가구 하나하나에는 손쉽게 상품명을 볼 수 있었고, 테마방을 지나면 의자만 모아놓은 곳, 인형만 모아놓은 곳, 수많은 제품들이 종류마다 전시되어 있어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미트볼 등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과거에는 가구를 하나 살려고 하면 비싸고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를 구매했었는데 이제는 한국인들도 기호에 따라 가볍게 쓰고 버릴 수 있는 이케아의 가구를 애용하는 것 같았다. 이케아의 어떤 부분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구매자들의 소비와 관심을 일으키는 것일까.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의 창업 이야기부터 이케아를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올려놓는 내러티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검소하고 서민처럼 기득권층에 맞서는 착한 사람으로, 이케아라는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대변한다. 그리고 창고에서 직접 물건을 살 수 있는 시스템, 조립식 가구, 직급없는 자유로운 기업 조직, 어떤 나라를 가든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 등등 이러한 요인도 한 몫한다.
이케아하면 스웨덴을 먼저 떠올릴 수 있는데, 스웨덴 정부는 주거공간에 많은 투자를 하였고, 깔끔하고 단순, 실용적, 화사하면서도 가벼운 스타일을 이상적인 스타일로 공식 채택해 이케아 제품의 근본으로 이루어지며 공생관계로 오늘날까지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세계자연보호기금 같은 단체와 협업하기도 하여, 생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모방의 아이콘, 고가브랜드 제품과 유사하게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뿐만 아니라 나치에 가담한 과거, 창업이야기와는 다른 캄프라드 가족의 부유했던 경제력, 세금 회피, 원가를 절약하기위한 불법 행동 등 어두운 면모도 보인다. 또한 현대 소비지상주의에서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에게 이케아의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지나친 과소비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케아의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적이라 쉽게 말할 수 없지만, 전 세계 구매자의 소비와 관심은 계속 성장해가는 중이고 현재 이케아 홈페이지에 가면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실제로 봉제인형으로 만들어져 판매를 하여 아동을 생각하고 가족적인 브랜드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프로젝트를 하는 것처럼 이케아는 끝없이 발전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케아라는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과 가구가 나오게 되는 사연,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이야기, 비판적인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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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디자인
마스노 슌묘 지음, 이규원 옮김, 정영선 감수 / 안그라픽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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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노 슌묘는 요코하마 쓰루미에 있는 조동종 겐코지에서 주지이면서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뿐 만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예부터 내려오는 정취와 선의 정신으로 정원을 만들어 왔다.
마음을 응시하다, 세계를 디자인하다, 소재와 대화하다, 궁극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미래의 창작자에게, 다섯 개의 장으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심리들을 생각해서 자신만의 정원 디자인 철학을 말한다. 정원을 어떤 상황에서, 누가 이용할지, 방문하는 이가 어떤 심리 상태로 오는지, 사람의 심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를 어떻게 담아낼지를 생각한다. 지형을 최대한 그대로 지키며 조금씩 다듬는 계단식 논밭처럼 자연과 인간이 오래갈 수 있는 대자연과 공생하고,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요소들, 돌, 나무, 물 등 무심하지만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만든다. 사물을 이원론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창작자로써 좋은 것을 많이 봄으로써 관찰안을 키우고, 그의 사상은 정원 디자인뿐만 아니라 어떤 디자인을 하든 읽는 이에게 변화를 줄 것이다. '편안한 공간에 안겨서 변화를 체험하다 보면 그런 번민은 훌훌 잊어버리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자연 속에서 위안을 받는다는 고마움을 느끼게 되지요.' 이 문장에서 내 상태를 돌아보고 바쁜 생활 속에 다들 바삐 움직인다고 조급해야 할 필요없이 주위를 둘러보고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북디자인과 그의 사상들로 치유받는 기분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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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디자인
바스 판 아벌 외 지음, 배수현.김현아 옮김 / 안그라픽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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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프트웨어, 음악, 책등 문화콘텐츠를 쉽게 선택 가능하고, 만들 수 있다. 열린 콘텐츠 속에서 원할한 공유가 일어나지만 한편으로는 불법적인 행위가 많이 일어난다. 그로 인하여 수동적인 소비에 익숙해지고 사회적 교류 활동이 적다보니 창작의 힘은 약해지고 있다. 오픈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이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 말을 한다.
오픈디자인재단에서 오픈 디자인은 갖춰야 할 요건으로 창작자가 디자인의 자유로운 배포와 기록을 허락하고 수정 및 2차 장작을 허용하는 디자인이라 정의하였다. 오픈 디자인의 활발한 발전으로 '크리에이티브커먼즈네덜란드'와 ' 네덜란드디자인 패션 플랫폼 프렘셀라', '바그소사이어티'는 언리미티드지인 프로젝트를 통해 중요한 오픈디자인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인 이 책을 토대로 디자인이 나아갈 미래를 전망하려 한다. 현 사회는 광범위한 인터넷의 보급으로 유례없는 다양성과 개인별 맞춤화를 가능하게 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사회 속에서 일상이야기나 어떠한 정보든 공유할 수 있고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은 문화적 콘텐츠가 되면서 아이디어의 변화를 가져오고 디자인도 변화하게 만들었다. 이 변화 속에서 등장한 오픈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정보에 우연성과 개방성,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저작권에 관한 글이었다. 현재 독창적인 작업물, 라이선스 등을 자신의 것인양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창작자들이 곤난을 겪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내 작업물을 최대한 보여주지 않는 편인데, 책은 이와 반대로 여러 사람에게 공유하고 확산시켜야 된다고 말을 한다.
개인이 혼자만 궁리하고 있을 때는 아이디어를 배타적으로 소유할 수 있지만 폐쇄된 사회는 현실을 외면하는 사회로 추락하고 마찬가지로 폐쇄된 디자인은 시대에 뒤쳐진 디자인이기에 폐쇄된 디자인으로 인해 나오게 되는 대량생산, 표준화된 디자인과 같은 문제들이 나오게 될것이다. 오픈 소스는 디자인이 새롭고 정직한 경제를 만드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디어의 발전을 위해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서로에게 깨달음을 주고 사람들의 형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온 세상에 자유롭게 공유되고 확산되어야 한다. 또한 창작가가 마음 편히 공유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유연한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작권과 수익 공유의 문제가 주는 거부감에 많은 이들이 진입을 망설이고, 그 결과 실험적 플랫폼 중 상당수가 전문적이지 못하고 불안정하다. 오픈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지평과 기회를 열어준다.
디자인을 정하면 자동으로 네일을 해주는 기계, 웹디자인의 소스를 모아놓은 쇼핑몰 등, 사회에는 이미 아마추어인지 전문가인지 알 수 없지만 창작자들이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유에 대한 올바른 디자이너의 인식과 소비자 인식 또한 개선되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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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 디자인 평론가 최범이 읽어주는 고전 10선
최범 지음 / 안그라픽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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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디자인을 배우는 과정에서 디자인의 인문학보다 실무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우는 게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디자인을 하기에 한계를 느낄 것이다. 그래픽 요소, 서체 등 대부분의 디자인이 서양의 디자인에서 온 것이라 하지만 서양 디자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흉내를 내는 경우가 많다. 현 디자인에 필요한 것은 사상과 이론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이 사상과 이론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언어가 있어야 하는데 이 언어는 텍스트에서 올 수 밖에 없다. 중요하고 권위있는 텍스트로써 언어가 시작되는데 이 텍스트들을 고전이라 부른다. 디자인에도 고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었다. 그리하여 저자는 모던디자인이 시작된 1990년대부터, 언어로 된 디자인 텍스트 중에서 고전10선을 꼽아냈다.
모든 디자인의 문제는 생활로부터 시작하며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보면서 서구의 일반적 추종이 아닌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려는 자세를 보여주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그늘에 대하여>,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광고 디자인처럼 20세기 후반 소비주의와 상업화된 디자인 활동에 대해 반대하는 대안적 디자인을 창시한 빅터 파파넥의 <인간을 위한 디자인> 외 8선 통해 고전이라면 어려울 꺼라는 선입견을 깨고 현 시대의 디자인과 연관을 두면서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문제점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하며 디자인을 할 때, 무엇에 중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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