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백범
홍원식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영웅 백범'이라는 소설은 백범 김구 선생님의 일대기를 그린 글이며, 남북에서 동시 발간된 기념적인 의미있는 책이다.

솔직히 백범에 대하며 교과서에서 보긴 했지만.. 그것이 다였다.

이번 소설을 보면서 백범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다.

 

'달아! 네 빛도 가련하구나. 거대한 유빙 앞에 기우뚱거리는 조각배처럼 내 나라도 외세의 틈바구니에서 위태롭거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얼음 조각들을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면서 뱃길을 낸 것처럼 이 나라도 그리만 된다면 좋으련만....'

득수반지무족기 현애살수장부아
가지 잡고 나무에 오르는 것은 기이한 일은 아니나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는 것은 가히 장부로다-후조 고능선

'글을 모른 채 평범한 농부로 살았다면 동학군의 장수가 되지도, 치하포의 의거를 일으키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지도 않았을까....?'

 

그는 20살도 되기 전 동학 의병으로서 전쟁터에 섰다. 몇 년 후 의병직을 내려놓으면서도 그의 마음에는 나라를 향한 애국심만이 가득했다. 그러던 중 치하포에서 변장한 일본 사무라이를 만나게 되고, 명성황후의 복수를 히며 치하포의 의거를 일으킨다.

감옥에 가서도 그는 당당했다. 

그를 심판하기 위해 열린 법정은 그의 생각을 듣는 경연장이 되었고,

일본인들의 잘못을 꾸짖는 자리가 되었다.

 

 

그는 감옥에서 나라를 위해 죄인들에게 글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이러한 그의 교육에 대한 생각은 훗날 감옥에서 나간 후 교육사업에 뛰어드는 계기가 된다.

 

백범은 생각보다 옥살이가 길어지고, 감옥 안에서 가만히 있는게 나라를 위한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

백범은 뜻을 다시 펴기 위해 탈옥하게 된다.

 

 

백범은 교육 사업에 자신을 드리게 된다. 탈옥하기 전부터 감옥에서 죄인들을 상대로 글을 가르쳤고,

세상에 나와서도 그는 학교를 세우고 글을 가르치게 된다.

 

"우리 조선 땅에서 아직도 가장 천대받는 하층민인 백정에서부터 무식한 범부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내가 가진만큼이라도 애국심이 있어야만 이 나라가 온전한 독립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오.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내 나라 모든 동포들의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는데 미력하나마 내 온 힘을 다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백정범부 곧, 백범이라 하였소. 나는 우리 민족 앞에 백범의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소."

 

백범이라는 호의 뜻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백정범부라니... 백정에서 범부까지 모든 이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겠다는 뜻이라니!

원래 호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 있지만, 김구 선생님의 애국심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내가 들려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는 빛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역사다. 

.....이념은 수단일 뿐 결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오. 
.....나는 '자유 대신에 평등' 보다는 '자유에다가 평등'을 더 소중히 여기오. 

"그래, 안 소위! 떨지 말고 나를 쏴라! 내가 죽어 이 민족이 살 수만 있다면 천만 번이라도....."

 

그에게는 네 여인이 있었다. 사부인 고능선의 친손녀인 여인이 있었고, 교육 사업 중에 만난 안창호의 동생 안신호가 있었고, 그 시대에 부모가 정해준 짝을 거절하고 결국에는 김구와 결혼하게 되는 최준례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준례가 죽고 백범의 은신처가 되어주었던 중국여인 주애보가 있다. 이 네 여인이 김구에게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설을 보면서 또 새로와진 것은 이봉창과 윤봉길의사이다. 교과서에 한 번쯤은 보았고 들었을 그 이름이 이 책에 나온다. 이봉창의사는 서른 몇살에, 윤봉길 의사는 24살에 일본을 향해 폭탄을 날렸다. 그들의 나이를 들으니 새삼 내가 부끄러워졌다. 얼마나 엄청난 의기인지! 그리고 이 뒤에 백범이 지원해줬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참 놀라웠다.

 

동학농민 운동의 어린 의병장, 치하포 의거를 벌인 청년, 감옥에서도 기죽지 않고 일본인들을 꾸짖으며 죄인들을 가르쳤던 죄수, 백성을 깨우치기 위해 교육사업에 힘썼던 교육자, 그리고 임시정부의 수석이며, 우리의 역사 속에, 마음 속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님. 그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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