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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푸쉰 (한국어판)
클레어 벨튼 지음, 김정용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아침에 영어~아침에 푸쉰~귀염둥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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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Pusheen the Cat 나는 고양이 푸쉰

그리고, 푸쉰 Coloring Book

클레어 벨튼 지음/김정용 옮김/아트앤 아트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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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쉰을 보자마자 서로 자기 것이라며 난리가 났어요.

'나두 보고 싶다구!' 다 내꺼 하고 싶은데 이 귀염 뿜뿜! 고양이 아무도 양보를 안하네요.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큰 아이는 푸쉰 컬러링북 찜!
아기자기 귀여운 것 좋아하는 작은 아이는 코믹에세북 찜! 덤으로 푸쉰 사전까지 챙겨갔어요.

그럼, 전...몰래 몰래~가져다가 스릴넘치게 푸쉰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빵빵 터지기도하고 작가의 관찰력과 상상력에 감탄을 아니할 수가 없어요.

표지만 보고는 영어 울렁증 있는 저라서 영어책인가 싶어 다소? 당황했다는 사실은 비밀! 흐훗~피식 웃음이 나는 건 짧막한 영문 아래 친절히 설명되어 있는 한글버전이예요.

오동통통 말랑말랑 몰랑이를 닮은 푸쉰이 스쿠터를 타고 우리를 만나러 왔어요. 페이스북 1000 만 팔로워와 인스타 80만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명 묘사!

한없이 매력적이면서도 까다로운 냥이와의 멋진 동거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한다는 푸쉰의 이야기 속으로 풍덩~

첫번째 이야기 : 나는 고양이 푸쉰
두번째 이야기 : 고양이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세번째 이야기 : 푸쉰이 세상 사는 법
네번째 이야기 : 푸쉰의 동생이자친구인 스토미
다섯번째 이야기 : 푸쉰의 멋진 한 해

궁금해~~궁금해~~~

학구파 푸쉰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여서 공부해야하나싶어서 

"I Am Pusheen the Cat! 나는 고양이 푸쉰!"

자체 사운드 울려봅니다.

이름 : 푸쉰
생일 :  2월 18일
성별 : 여
자신있는 외모 : 나의 젤리 발가락
사는 곳 : 집안
취미 : 블로그하기, 잠자기
좋아하는 음식 : 모든 음식
좋아하는 단어 : 야옹
희망사항 : 전 세계 친구만들기

이 아이 나보다 예쁜 발가락을 가진 게 틀림없어요.
남자인 줄 알았는데 샤방샤방 리본핀이 잘 어울리는 여자랍니다. 전 세계 친구만들기가 희망사항이라니 너무도 야무진 친구지요~

알록달록 무지개 고양이 예쁘다 했는데 깊은 뜻이 있어요. 쓰담쓰담 구역표를 보니 귀엽다며 절대 꼬리는 만지면 안 돼요. 물어버린다고 하니 조심조심!

나의 쓰담쓰담은 컬러링 북 한 장 허락받아 예쁘게 색칠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어요~

그 모습 그대로도 귀여운데 더 작아지고 싶은 푸쉰은 찻잔에서 목욕하고 마시멜로 위에서 잠자고 싶어해요. 폭신폭신 달콤한 마시멜로 침대라면  잠이 스르르~ 달콤한 꿈을 꿀 것 같은 생각에 갖고 싶어지는 아이템이네요.

고양이의 감정 따위? No No 그러시면 아니되요.
잘 알아야겠죠! 

피자는 만드는 게 아니죠! 시켜먹는 거예요~ 똑똑한 푸쉰~

보는 순간~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푸쉰을 보자니 아이 키우는 엄마 마음이예요. 오구오구~

흐뭇하면서도 뿌듯하게 웃음을 선사하는 푸쉰!

푸쉰이 왜 인기 스타인지 많은 사람들이 왜 힐링북이라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애묘가라면 알아야 할 고양이의 모든 것! 사랑스런 모습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 줍니다.

파스텔톤 푸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컬러링 북은 잠자기 좋아하는 푸쉰의 꿈 속 여행 같아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모험을 즐길 줄 아는 푸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이가 즐거워 보여요~

우리 집에 귀여운 냥이 한 마리 키우는 느낌이랄까?
에세이북과 컬러링 북 비교해가며 이것도 예쁘고 이것도 귀엽고~재잘재잘 끝이 없습니다.

고맙다! 푸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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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소방관 놀이 퍼즐 - 직업탐험 5-8세
알리스 튀르쿠아 그림, 박선주 옮김 / 아라미kids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오늘은 똑똑해지게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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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도서[똑똑해지는 소방관 놀이 퍼즐] 
알리스 튀르쿠아 그림/박선주 옮김
아라미키즈/2018년 9월20 출간
213*274mm/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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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8세를 위한 직업탐험 퍼즐 놀이책!

퍼즐책이라기에 퍼즐조각 맞추는 스티커북인가 했는데 스티커는 없어요. 대신 다양한 방식의 놀이들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아요.

우연히 출동하는 불자동차를 처음 본 아이의 휘둥그레진 눈과 환호성이 생각나요.

빨간자동차가 애앵애앵~~
내가 먼저 가야해요 애앵애앵~~
불났어요 불났어요 애앵애앵~~
불을 끄러 가야해요 애앵애애앵~~

자동차하면 불자동차!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만능자동차~사다리도 길어지고 사이렌과 함께 불빛이 번쩍번쩍..위험한 사람 도와주는 착한 자동차. 아이들 눈엔 마냥 신기하죠!

재미있게 즐기며 배우는 소방관에 대한 모든 것!

불을 끌 때 어떤 장비들을 사용할까?
소방서에는 세 가지 탈 것이 있다고? 소방관들은 불난 집에만 출동할까?

미로찿기, 점 잇기, 다른 그림 찾기, 이상한 그림 찾기, 이름 맞히기, 색칠하기를 하면서 소방장비에 대해 배우고, 소방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자!

함께 표지 탐색하기~5살 딸내미와 손가락 짚어가며 
어떠한 장비들이 있는지 이야기하다보니 이름 말하기 척척! 좀 아네~원에서 화재,지진 대피 안전 교육을 받은 효과가 빛을 발하는 것인가! 기특한 녀석!

표지를 넘기니 아주 친절하게 한 눈에 쏘~옥 활용 방법을 알려줘요.

119소방관 출동! 미로찾기만 한다면 이 책의 차별성이 떨어지겠지.. 소방관은 동물구조 일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다른 그림 찾기는 보물찾기하는 듯해요.

문제 속에서 소방 장비 이름을 알 수 있고, 낱말 완성을 하며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 있어요.
낱말 채우는 것은 아직 한글을 모르는 5살이라 제가 쓰고 설명하고 패스~

번호 순서대로 점 이어보기 하다가 제대로 불난 아이..
옆 페이지 구급차에 좋아하는 하트까지 그려가며 정성스레 색칠했어요.

출동하는 소방관의 구급상자에 들어있는 엉뚱한 물건 때문에 한참을 웃었네요.

소방차, 구급차, 배, 헬리콥터를 타고 어떤 곳이든 위험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하는 소방관! 

딸내미 자기는 무서워서 소방관은 못 하겠다고 하길래..그 어렵고 무서운 일을 해내는 대단한 소방관 분들께 감사해야한다고 얘기해 주었답니다.

똑똑해지는 소방관 놀이 퍼즐로 알아 본 직업이야기. 

사용연령이 5세이상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5살 딸냄 색칠하기 외에는 혼자하기 힘들어해서 함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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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진실 게임 아이스토리빌 35
전은지 지음, 송진욱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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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 특성상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초등 전학년을 반 변동없이 승급한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학교생활 중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교우관계이다.

진실은 없는 것인가? 표지제목의 '진실'이 유리가 산산조각 난 모양새다. 한 아이의 얼굴이 겁이 난 듯 새파랗게 질려있고, 아이의 눈 속에 비친 상대는 그런 아이를 비웃듯이 겁을 주는 것인지...
왕따,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과정을 그린 책인가 싶어 관심이 갔다.

내가 보고 듣고 기억하는 것이 항상 진실일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끝나지 않은 진실 게임!
*주의 : 끝까지 읽기 전엔 함부로 추측하지 마시오.

심장 쫄깃한 추리동화인가? 눈, 기억, 생각, 느낌, 추측들로 단서를 찾고 도둑을 잡는다는..?
끝까지 읽기 전에는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왠지 솔깃하다.

김소정의 새 우산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이들은 일제히 나를 도둑으로 몬다.
나는 정말 억울하다.
그런데 우지석의 휴대 전화까지 없어지면서
교실이 발칵 뒤집히는데....
교실에서 일어난 두 번의 도난 사건, 
과연 진짜 도둑은 누구일까?

내 아이의 교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 학창시절 우리 반 교실에서 일어났던 도난사건.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책상 위에 무릎꿇고 앉아 두 손 번쩍, 눈은 꼭 감았던 장면이 스쳐갔다.

믿을 수 없는 눈
믿을 수 없는 기억
믿을 수 없는 생각
믿을 수 없는 증인들
믿을 수 없는 느낌
믿을 수 없는 추측
.
.
그리고,
믿을 만한 생각과 추측
믿을 만한 눈과 기억
진짜 우산 도둑
사건해결

어떤 것이 믿을 수 없고 어떤 것이 믿을 만한 것일까? 진실을 찾아라!

소정이의 우산이 없어졌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이미 범인으로 점 찍었기 때문에 믿어주지 않는다. 김소정의 사물함 밖으로 삐져나온 접힌 공책을 잘 펴서 넣고 닫았을 뿐인데 민우는 우산도둑이 되어버렸다.

그리고,승유는 믿을 수 없는 기억으로 지난 번에 자기 샤프도 가져가지 않았냐며 상습범으로 몰아간다.

억울하고 분한 민우.. 한 번도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간 적이 없는데 가난해서 돈이 없으니 훔쳤을 거라는 잘못된 생각들로 상처받는 민우다.

우린 자주 내가 생각하는 대로 보고, 듣는다. 같은 것은 보아도 그 때의 감정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같은 말을 들어도 듣고 싶은 말만 기억한다. 해석이 달라 오해가 생겨 싸우기도 하니까..

겉보기에는 사건이 일단락되고 해결된 듯 하지만 여전히 민우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나라도 그럴 것이 하지도 않은 일에 의심받았다는 것 자체가 견딜 수 없이 힘들었을 것이다.

다음 날 등교길 지석이가 떨어뜨린 휴대폰을 주웠을 뿐이데 깨져있고..또 의심받을까 뻔한 생각에 모르는 척 가방에 넣은 민우의 모습이 그럴 수도 있지싶었다.

이쯤되니 오지랖쟁이 민우다. 얼마 전 시청한 자두가 나타났다. 착한 어린이가 되어보겠다며 좋은 마음에 할머니를 돕고 꼬마 아이를 도와주려 하지만 생각과 다른 결과로 사고만 치는 나쁜 아이가 되어버린 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웠었는데 민우가 딱 그랬다.

파란만장 교실 안..승유가 지석이의 가방을 밟아 휴대폰이 깨졌다고 믿게 되고 체육시간 이후, 지석이의 깨진 휴대폰이 없어졌다. 또 다시 민우는 도둑으로 지목되지만 정황증거와 추측들로 승유가 휴대폰 도둑으로 마무리되며 사건은 해결되었다.

읽는 동안 반전에 반전으로 혹시 형택이를 무시하는 승유를 골탕먹이기 위한 형택이의 그림인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스릴넘치는 추리라기보다 내 아이의 교실에서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 먹먹하니 답답하다. 화도 나고 짜증이 났다.

독자만 알 수 있는 진실. 뒷이야기가 이야기 속 교실에서 다 풀렸으면 좋았겠다란 생각을 했다. 누군가가 도둑으로 인정되어 끝나버린 교실 안 분위기가 차갑게 느껴져서일까? 사실은 그게 아니야! 말해주고 싶었다.

두 번의 도난사건으로 민우는 승유의 마음이 어떠할지 가장 잘 알았고 승유 또한 민우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았을것이다. 나를 보며 타인을 이해하는 힘이 여기에 있다.

우린 살아가면서 알면서도 모르는척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들을 때가 많다.

따뜻한 교실,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

"내가 보고 듣고 기억하는 것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라는 작가의 말을 항상 기억하고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 단정짓지말아야겠다.진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기도 하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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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주 - 우연이라 하기엔 운명에 가까운 이야기, 2018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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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가을 하늘, 화려한 듯 하지만 차분함이 느껴지는 가을 산이 내 마음을 건드리며 바람이 된다. 바람에 살랑대는 발그레한 코스모스도 좋지만 나이가 들어 그런가 요즘은 바닥에 나뒹구는 낙엽이 측은하면서도 예뻐보인다. 괜찮니? 괜찮아! 바스락대며 속삭이는 듯 하지만 경쾌하다. 넌 이번에도 다음 해를 준비하며 귀한 거름이 되겠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함은 아마도 감성을 깨워주는 가을의 분위기를 더 깊이 느끼기 위함이 아닐까싶다.

올 가을 고학년이상 자녀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한다.

[안녕,우주 Hello,Universe] 

책 제목 위로 작은 글씨 문구가 심오하다. 

"우연이라 하기엔 운명에 가까운 이야기"

또래 아이 네 명이서 떠나는 우주여행, 행성이나 달나라를 상상하며 SF소설인가 짐작했으나 필리핀 전통 문화와 실제 삶이 한 우물의 바닥에서 만난다고 하니 이 운명같은 이야기가 더욱 더 궁금하다.

 우리의 삶은 한마디 말로도 바뀔 수 있다. 글쎄, 그 순간이 언제일지를 생각하며 책을 둘러봤다.
 
2018년 뉴베리 대상! 뉴베리 메달이 눈에 띈다. 뉴베리가 뭔데? 그래서 찾아봤다. 해마다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주는 아동문학상. 아동 도서계의 노벨상이란다.
그 밖의 이력이 무지막지하게 화려하니 끌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1장 비참한 여름, 올해 열한 살인 버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중학생이 되는 버질은 이 모든 현실이 버겁기만하다. 시작도 전에 벌써 기나긴 장애물 경주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니 말이다. 버질의 가족들은 버질이 좀처럼 껍데기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며 '거북'이라는 별명을 부르지만 그 별명을 들을 때마다 상처받는 버질에게 네가 제일 좋다고 말해주는 할머니가 너무 믿음직하다. 그런 할머니에게도 말할 수 없는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비밀이 있었으니 그게 뭘까? 궁금하면서도 할머니가 들려주는 바위 속에 스스로 갖혀버린 바위소년과 악어에게 잡아먹힌 소년왕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런데 이건 뭐지? 분명 버질은 남자아이 였는데 '나는' 으로 시작해서 성격은 까질하고 키는 160cm가 넘는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이야기이다. 잘못 본 줄 알고 몇 번을 앞장으로 휙~뒷장으로 휙~

독특한 구성이다. 42장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네 명의 주인공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이끈다. 서로 연결될 것 같지 않던 네 명의 삶이 서로 얽혀드는 모습을 관점을 달리하여 풀어내고 있다고 하니 읽는 내내 우연과 운명을 말할 연결고리들을 자꾸 찾게되더라.

악몽에 시달려 다시 잠들지 못하지만 새벽에 깨어 해돋이를 볼 수 있어 좋다는 발렌시아.
해가 느리면서도 빠르게 떠오른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던 발렌시아의 양면성을 띄는 화법이 왠지 마음에 든다.

전부가 사라지고 지상에 남아있는 사람이 나뿐인 꿈. 무섭고 외로운 악몽을 꾸는 발렌시아는 엄마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다독이며 앞으로 다가올 즐거운 여름날을 기대한다.
혼자 노는 게 제일 좋아. 그래야 성가신 일도 적지. 그게 뭐 어때서..

관계맺기가 어지러워 스스로 관계 권태기야. 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이렇게 혼자 인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상대방 신경 쓸 필요없이 나만 들여다볼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잖아.  껍데기 속에 갇힌 내가 버질이고 외로운 악몽을 겪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당당한 발렌시아가 나인 듯해서 짠하면서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버질의 일급비밀인 맘에 둔 여자아이에게 말 한마디 못한 일과 발렌시아의 악몽이 해결되길 바라며 찾은 그 곳.. 새로운 고객은 환영하지만 어른은 사절인 점성술사 카오리 타나카의 명함 한 장이 가슴설레는 순간이다.  자연의 정령과 대화를 하고 우주에 신호를 보내고 별자리에 관심이 많은 카오리의 상상과 예지력은 억지인 듯 하지만 왠지 설득력이 있다. 아이답지 않은 묵직함과 진지함이 느껴진다.그럴때마다 카오리의 동생이자 조수인 겐은  너무도 아이스러운 말들로 감초역할을 하며 재미를 더하니 참으로 귀엽다.

버질을 띨띨이라 놀리며 괴롭히는 쳇! 덩치도 크고 힘이 세다며 무서울 게 없는 심술쟁이 골목대장.. 사실은 큰 개를 무서워하고 큰 뱀에게 물렸다며 거짓말을 한 허풍쟁이다. 이녀석 뱀잡겠다고 설치고 다닐 때 발렌시아의 뱀 연구 노트가 생각나서 조마조마했다. 뱀은 못 잡고 걸리버가 담긴 가방을 우물에 던져 버질을 우물 속에 갇히게 한 장본인이다. 귓볼을 잡아당겨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 버질이 걱정된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 다음 고객이었던 발렌시아와 카오리, 겐은 버질을 찾기 위해 숲으로 향한다. 

그 사이 버질은 죽음의 문턱에서 겁을 먹고 두려움에 휩싸인다. '파'에게 잡아먹힐까 소리지를 용기가 없다. 
그런 버질을 감싸준 건 자신의 운명을 찾아 떠났다던 루비였다. 기진맥진하여 파를 걱정할 힘조차 없을 때 쯤 버질은 우물에서 구조되면 할 일들을 상상해본다.

영리한 발렌시아는 버질에게 이끌어 줄 실마리를 찾고 아이들은 그 곳으로 향하고 드디어 우물의 뚜껑이 열리며 빛이 보인다.

어디를 가든 분홍색 줄넘기를 챙기는 겐. 집을 나설 때 핀잔을 듣긴 했지만 그 분홍색 줄넘기가 버질을 구했다.

V.S 우연인 듯 하지만 너무도 운명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관계가 얽히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험이라 생각하니 내 주변을 다시 보게 된다. 

세상에 우연은 없어. 운명을 믿지 않을 수 없다는 아이들의 들뜬 모습에 나도 덩달아 들떴다.

버질은 띨띨이라 놀리는 쳇에게 날 또 그렇게 부르면 후회하게 될거라며 진심을 다해 말했다.
가족들에게 거북이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살 게 될 것이다.
발렌시아에게 보낸 안녕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한 마디 말로 삶이 바뀌는 순간들이다.

항상 외로운 악몽에 시달렸던 발렌시아는 탐험가가 되고 싶은 소원을 이뤘고 동업자 친구가 생겼다.

열한 살 아이들을 통해 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남을 이해하는 배려를 배운다. 생동감 넘치게 빠르게 지나가는 여름 날의 하루가 참으로 따뜻하다.  읽는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연이 세 번 겹치면 운명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운명을 이어가려면 노력도 필요하다. 다른 듯 닮아있는 이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만들어갈 우주가 궁금해진다.

다른 의미의 우주가 새로웠고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는 나의 우주는 안녕하신지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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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쉬운 수학 1단계 생각하면 쉬운 수학 1
어린이를 위한 수학교육연구회 외 지음, 안다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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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아닌 듯 수포자인 나! 미련때문이었는지 학교 졸업 후에도 가끔 수학의 정석에 손을 대곤 했었다. 시간이 갈수록 처음보는 것처럼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 되고 수많은 수학 기호들은 외계어일 뿐... 그렇게 점점 멀어져가는 그대는 수학, 수학, 수학..

결혼을 하고 육아에서 벗어날 때 쯤 아이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했다. 스토리텔링수학, 스팀수학으로 초등수학이 들썩일 때 손으로 생각하는 수학을 만나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커리큘럼들을 체험하면서 나의 뇌는 번뜩이고 고차원의 수학까지는 아니어도 내 아이의 기초수학만큼은 직접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분명 배울 때는 잘 활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천하기가 쉽지않았다. 엄마표는 정말 부지런해야 하더라~

요즘 딸냄은 수학과 전쟁 중이다. 이해가 갈 듯 말 듯, 긴가민가? 획신이 없으니 자신감도 떨어진다.  엄마는 수학을 참 잘한다고 칭찬하는 딸아이..아직 나의 실체가 들통나지 않은 듯..하나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말해 버렸다.

"엄마 학교 다닐 때 수학시험을 봤는데 28점 맞고 충격 받았었어. 그 때 열심히 들여다보고 공부하니까 실력이 늘더라구!" 

딸냄은 정말 그랬냐며 재차 물어보고, 나는 창피함을 뒤로하고 너는 엄마보다 잘하니까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거라며 격려해주었다.

수학이 머리 아프게 어려운 딸을 위한 지원 사격!
수학 개념과 원리를 쉽게! 쉽게!
드디어 우리집에 쉬운 수학이 상륙했다.

먼저 표지탐색~레이더 작동 중..표지만 봐도 왠지 수학정복자가 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사이즈는 두껍지 않아 휴대하기 좋고 슬쩍 들춰보니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아이의 반응은 펴보기도 전에 싸늘하다. 

"수학 문제집이야? 생각하면 쉬운 수학? No! No!
생각하면 어려운 수학이지. 책 제목이 잘못 됐네."

툭 내 뱉고는 휭~제 방으로 가버렸다.
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포기할쏘냐! 흐훗~

잠 자기전 심심해하는 아이에게 색칠할래? 한 마디 했을 뿐..쉬운 연산에 색칠을 뚝딱 해 버렸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뒤적뒤적 재미난 거 없나 찾더니 이야기수학에 빠져 잠 잘 생각은 안하고 나에게 자꾸 문제를 낸다.

다음 날, 전지에 아이를 눕혀 그리고는 뉴기니족의 숫자놀이로  셈하며 한참을 깔깔대고 웃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수학 역량을 길러주는 책 

수학의 숨은 이야기를 나누고, 헷갈리거나 어려웠던 문제를 다시 짚어보고 해결해 본다.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여러 답을 찾았을 때 생각하는 힘이 쑥쑥 자라겠지! 수학의  재미에 풍덩~~수학적 사고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구성하고 쓴 초등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 초등 수학 집필진의 강력추천! 믿고 봐도 되겠다.

단계별 5가지 유형으로 수학 개념과 원리를 쉽게하고 자기 주도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이야기 수학으로 수학 개념을 확실히 배운다.
둘째,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학교 수학을 익힌다.
셋째, 추론수학으로 탐정처럼 문제를 해결해 본다.
넷째, 다답수학으로 문제 푸는 즐거움을 느낀다.
다섯째, 퍼즐*게임하면서 수학 실력을 발휘한다.

이야기 수학을 살펴보니 고대 숫자는 흥미롭지만 어렵다. 우리는 인도 아라비아 숫자를 쓸 수 있음에 감사해야지싶다. 수학의 발견, 많은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빠른 연산, 반복 학습도 중요하지만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라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다.

나로서는 아이가 질문을 할 때 알고는 있지만 아이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눈높이 설명이 되지 않아  말문이 막혀 난감할 때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위한 충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초등수학이라 되어 있지만 구성내용이 놀이 수학을 연상케 하니 5살 둘째와도 재미있는 수학이 가능하지 않을까?

요즘 서술형 수학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큰 아이를 생각하니 그림을 수학 문장으로 만든다거나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직접 문장제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야기 수학으로 시작해 게임수학으로 마무리하며 간단하면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답과 풀이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하다하다 안 되면 연락하란다.

<생각하면 쉬운 수학> 시리즈를 가정에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한 문제씩, 한 단계씩 해결해 보았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해라~해라~말 뿐인 것 보다 함께 살펴보며 피드백이 되었을 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단계에서 6단계까지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다음 단계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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