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드나이트
릴리 브룩스돌턴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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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미드나이트

GOOD MORMING MIDNIGHT

릴리 부룩스돌턴 장편소설

이수영 옮김/시공사


비록 이 길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이 먼 길을 돌아와 결국 죽게 된다고 해도

[줄거리]

어거스틴은 평생을 바쳐온 천체 연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수년 째 북극에서 지내고 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랜 연구가 중단되고, 다른 연구원들이 떠나지만, 어거스틴만은 홀로 연구원에 남는다.

반면, 인류 최초로 목성 탐사에 성공한 우주비행사 설리는, 귀환하던 도중 교신이 끊겨 우주에 남겨지게 된다.

이렇게 북극과, 우주에 남겨진 그들.

세상의 종말, 삶의 과정을 그리는,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





보는 내내 절제된 문장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비록 원문에서 한 번 옮겨졌지만, 절제된 아름다운 묘사가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경험을 필자는 느낄 수 있었다.

본론으로 돌아와, 필자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은 두 인물을 바라보면서 꽤 진지한 생각을 했다.

머릿속에 뜬 물음표 하나.

‘북극이나 우주 같은 장엄한 공간에 고립된다면

나는 뭘 하고 있을까?’

결국 글을 쓰고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내 글이 누군가에게 남겨질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

또박또박, 오탈자 없이 열심히 쓰다가도

그렇게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면

결국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글을 남기지 않을까?

책이 있다면 수십 번도 넘게 반복해서 읽을 것 같고……

책의 뒷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쓰거나, 내용을 바꾸어 보거나-

결국은 어거스틴과 설리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해멜 것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는 순간이 오면, 오로지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이 뚜렷하게 남을 테니까.

누군가의 시선이 없는 공간에서, 눈치라는 것은 사라지고

오로지 내가 부여한 행동과 의미만 남는 일이란……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을 뜻할 것이다.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원작이라고도 하고, 영화 [그래비티] 감독이 이 소설을 감명 깊게 보고 만들었다고 하니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면 소설도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무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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