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깔때기 포트
김이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평점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삼류대생 영민은 친구 상구의 소개로 짝퉁 비아그라 배달 알바를 시작한다.
조직의 사장은 무던한 사람인데 2인자 조배가 자꾸 본인을 괴롭힌다.
게다가 조배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인 다해에게 집적댄다.
일이 잘 풀려가려는 찰나 집에서 문제가 생겨 큰 돈이 필요해진다.
그러던중 조배의 습격으로 본인이 지키고 있던 약이 다 털리고, 다해의 목숨마져 위태로워진다.
화가난 영민과 조직의 사장은 조배 수배령을 내리고 영민에게 조배를 처단할 기회가 온다.
조배를 죽이고 다해의 장례를 치른 영민은 대학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조직원 활동에 뛰어든다. 친구인 상구는 재건축 쪽으로, 영민은 약판매 쪽으로 가닥을 잡고
죽은 다해의 동생을 조직원으로 영입한다. 상구가 자신을 영입한 것처럼
재미있다!. 오락성 장편소설이라면 모름지기 재밌어야 하는데 잘 읽히고 재미있다.
왜인지 모를 B급의 향기가 난다. 소설의 수준이 B급이라는 것은 아니다.
분위기도 우중충 하고 인천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그렇게 느껴졌다.
주인공의 심리묘사도 잘되어 있고, 몰입하기 쉽게 씌여져 있다.
소설의 내용 자체는 막 새롭거나 하진 않다. 영화등에서 많이 봤던 내용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 영민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해서 읽었다.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소설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감정이입 할수 있었다.
저자의 다른 소설도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