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음은 생명이다 - 생명의 아포리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7년 11월
평점 :
상당히 역설적인 제목이다 죽으면 생명이 끝나는데 그 죽음과 생명을 동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상의 만물은 죽어서 새로운 시작을 일으키는 체계인것이 많다
우주의 시작은 별들의 대폭발(죽음) 이후이고
자연의 순환은 많은 미생물 생물들이 죽어서 생태계가 순환하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 시킨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죽음도 생명이라 볼수 있을까?
사람도 생태계의 일원으로써 죽음 이후 흙이 되어 생태계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사람의 죽음은 일반적인 죽음보다 한차원 높은 단계로 보고 있다
인간은 다른 종들과 달리 '자신' 에 대한 인식을 스스로 할수 있다 사람을 무기력하고
세상의 공포에 떠는 나약한 존재로 여기지만
그 나약함을 극복할때 죽음 너머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볼수 있다고 본다
시인이자 심리분석가 과거에는 성직자 였다는 독특한 저자의 이력만큼이나 독특한 책이다
철학적이고 시적인 표현이 섞여 있고 실제로 시와 산문을 섞은 구성을 하고 있다
책의 분량은 적으나 눈에 보이는 대상이 아닌 추상적인 이야기를 비유를 통해 하고 있어
빠르게 읽기보단 생각하면서 천천히 읽는 것이 좋겠다
처음엔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을것이라 생각했지만 비유적 표현이 많아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읽었다
일독후 사람의 죽음이 생명이라 할수 있을지 어렴풋이 느껴진다 다시한번 책을 보면서
저자의표현을 천천히 느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