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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알아야 바꾼다 - 내 삶을 바꾸는 경제 이야기 12
주진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경제에 대한 이론은 많은 책에서 볼수 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주진형씨와 손혜원씨가 응답식으로 나눈 대화를 토대로 엮은 책이다
주진형 씨는 소위 말하는 청문회스타(본인은 이 표현을 매우 싫어한다고 한다)로써 경제학을 전공한후
세계은행 근무후 국내 유명 기업에서 경영자로 일했다 그가 일하면서 경험한 우리 한국 사회에 대해서
일자리/금융/직장생활/부동산/교육/연금/조세등 다방면에 걸쳐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본인의 생각이 무조건 답이라고 주장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할때 이런 문제가 있는데 해결할 기미가 안보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 해답도 가지고 있는데
누구도 그 해결책을 실행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말한 문제점은 크게
1. 원청 하청 문제
왜 청년들이 대기업으로 몰릴까? 원청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사회의 모든 구조가 원청 하청으로 엮여있다
누구도 하청이 되고 싶지 않다. 하청이 되는순간 거의 같은 일을 하고도 급여가 확 줄기 때문이다
대기업 비정규직이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원청이 되고자 한다
원청 하청 구조는 권력의집중때문에 생기게되는데 이 구조를 한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천천히 풀어나가야 한다
2. 구조조정
우리나에서 구조조정 하면 다 나쁜 경영자가 된다. 주진형 씨도 한화투자증권 시절 많은 사람들을 해고했다
그런데 구조조정=해고가 아니다 사업규모를 줄이고 자산을 팔고 그리고 마지막에 해고를 하는게 맞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에 사람들은 해고만 기억한다
저자는 구조조정과 더불어 건전한 수익창출을 위해 주식을 지나치게 사고파는 행위를 근절시켰다
주식거래회사로서는소위 미친짓이라 할수 있을정도의 파격정책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지금방법이 잘못된건 아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른다, 이때 내가 이렇게 했다는 좋은 선례를 주면
좋을듯 하다" 라고 했다
3. 한국회사
매우 공감되는 부분...인데
주진형씨가 일했던 외국회사에는 40~50대 상급자도 직원들이 모아온 자료를 가지고 보고서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상사는 지시만 하고 부하가 보고서를 만든다
대부분의 사무직 직장인은 소위 '지식노동자' 인데 보고서를 직접 작성하는 현업에서 5년만 멀어져도 옛날 감각을 잃어버려
아무데도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돈은 많이받는다, 그만큼 생산성이 안나온다
더욱이 하급자가 만든 자료는 그 직책에 맞는 정보의 한계가 있어서 상급자의 생각을 다 담을수 없다
그래서 보고하고나면 까이고 하급자는 다시 만들고 그렇게 통과되면 상급자의 상급자에게 다시까이는 악순환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한국회사의 경영자로 있을때 다른 부서의 부장급을 불러서 업무를 물어보려하면 항상 부장들은
차장/과장들을 데리고오고 그들이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너무도 생생한 우리네 회사의 모습이 아닌지?
그래서 그는 회사에 다니던 시절 직원들한테 자료수집만 요청하고 정리해서 본인만의 생각으로 자료를 만들고
직접 발표를 했다고 한다
지금 열거한 내용들은 책의 12가지 챕터중 일부이다
책도 두껍고 그만큼 내용도 많다. 그리고 일반적이지 않다는게 큰 장점이다
무조건 남들하고 다른게옳지는 않겠지만, 색다른 시각, 급진적인 시각의 글을 읽을수 있어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