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 불평등과 고립을 넘어서는 연결망의 힘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서종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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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필수적인 시설을 인프라라고 칭한다. 당연히 인프라가 발달한 사회는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올라갈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뉴욕 동부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인근 장년 노령층 거주민들이 모여서 게임기로 스크린 볼링을 친다.

그러면서 서로 친해지고 우애를 다진다. 다른곳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자녀를 둔 엄마들이 모여서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석하기도하고 엄마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도서관이 전통적인 정의인'책 읽는곳' 에서 벗어나서 그 이외의 역할까지도 감당하는 곳으로 바뀌는 것이다.


 환경을 정비해서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서 

다니기 위험한 곳이 되면 그곳은 갈수록 폭력과 사고가 만연한 곳이 된다. 건물, 환경 정비를 하게 되면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대학에서도 자연스러운 교제를 할 수 있다. 저자의 자녀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자녀들을 데려다 준 부모들이 10~15분 정도 교실에 머무르다 가도록 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부모와 헤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함인데, 그보다 더큰 효과는 부모들 끼리 친해지면서 서로 교제하고 도움을 줄수 있는 관계를 맺게 됐다.


 놀이터는 어떤가,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낯선 또래를 만나고 서로 친해진다. 

부모들이 낯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를 보며 그들도 타인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운다. 

그네를 서로 타고 싶을때 어떻게 순서를 정하고 양보할지,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배운다


 미국사회에서 흑인들에 대한 차별이없어진것은 오래되지 않는다. 흑인들에게 수영장이라는 인프라가 

개방된 것도 오래지 않는다. 수영장 관리자들은 흑인들이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이 들어가면 물을 버리는등의 조치를 취했다. 

지금도 이 영향이 남아 수영이 가능한 백인의 숫자는 흑인의 두배가 넘는다. 

물에빠졌을때 흑인이 살아남을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도서관 놀이터 학교 공원과 같은 인프라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자체적으로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동시에 

사람들간에 관계를 맺는장소가 되기도 한다. 

당연히 시설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그 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 어떻게 사람들 간에 관계를

맺게 하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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