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무인양품. 그 시작은 40년 가까이된 기업이었다(1980년, 한국은 04년 시작)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사랑을 받더니 특유의 단순함과 깔끔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문구, 의류, 생활잡화등 다양한 물품을 팔지만 이 책에서는 무구만을 다룬다.

문구하면 대부분 작고 소액으로 살 수 있는 물품이라 "거기에 뭐 특이한게 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가령 투명자 하나만 보더라도. 무인양품의 자 특징은

- 여백없이 처음부터 1mm가 시작된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공백이 있는 것이 편하지만 성인에게는

공백이 없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것

- 숫자의 서체는 무인양품만의 '무지 헬베티카' 서체를 적용해서 가시성을 높였다

- 자 끝부분 숫자와 눈금이 있는 곳은 경사가 져 있는데 이 경사도가 너무 급하면 굴곡이 져서 

내가 보는 눈금이 어디인지 잘 보기 어렵다. 그래서 경사를 완만하게 해서 보기 편하게 했다.

15cm자 하나에도 이런 세심함이 들어 있다!


노트류를 보자. 노트 역시도 적기만 하면 되지 거기서 거기 아니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 표지 크래프트지는 일반 크래프트 지보다 조금 탁한색으로 무인양품만의 색감을 냈다.

- 앞면과 뒷면에 디자인이 없어서 구분이 어려울것을 대비해서 세로 띠지의 굵기를 앞뒤로 다르게해서 

구분할 수 있게 했다.

- 줄이 쳐져 있는 노트의 경우 복사했을때 줄이 같이 보이면 보기 좋지 않으니 흐리게 줄을 쳐두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복사기의 성능이 좋아서 같이 보인다고 한다)

- 필기를 많이하는 학생들이 형광펜으로 줄을 치면 그것이 뒤에 비치지 않도록 종이를 두껍게 했다

- 종이가 너무 밝으면 눈이 부시기에 백색이 아닌 약간 흐린 베이지색으로 했다.


이런식으로 주요 문구류의 특징을 세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실제 무인양품 문구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용법을 적어서 '이런 사용법도 있다' 라는 것을

보여준다.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등 필기를 많이 할만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주부등 

일반인의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가령 스프링 노트를 가로로 사용하면 스프링에 손이 닿지 않아 공간활용을 잘 할 수 있다는 등 여러사람들의 

사용법을 보고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간 내가 너무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했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무인양품 문구류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그 과정을 설명한다.

1. 3개년 판매계획

2. 기획 제작 : 이때 실제 학생,직장인,주부등의 생활패턴을 보면서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모은다!

3. 검토 3회 : 콘셉점검, 방향확정, 마무리의 3단계를 쳐어 완성한다

4. 결정 : 최종 시제품의 출시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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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잘 모를만한 무인양품 문구류의 특징과, 사용법, 그리고 탄생 과정까지 무인양품 문구류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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