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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저자소개를 좀 해야 책설명이 쉽겠다. 김정운 작가는 대중에게 꽤 유명한 사람이다.
몇년전에는 방송도 자주 나왔고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말투로 유명했다.
지금은 교수를 그만두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뒤 홀로 여수에서 그림 그리고 책 읽으며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다.
인생의 전반 50을 의무를 수행하는데 충실했으니 남은 50은 본인이 해보고 싶은걸 하고 싶단다.
바다를 보며 그림 그리고 책 읽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알게된 곳이 여수고 여수에서 홀로지내고 있다.
여수에서 지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다.
- 독일 유학시절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원서책을 읽고나서도 집에오면 내용을 까먹었다.
발표할때 자신있게 발표하면 사람들은 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외로웠고 힘들어서 울며 공부했고
그렇게 10년을 버텨서 학위를 얻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독일 유학 일본 유학에 이어 여수에 자신만의
화실을 만들었다. 물론 모두 말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했다.
- 여수는 조용하다. 여수에서도 저자의 화실이 있는 곳은 섬이라 하루에 배가 세번만 다닌다.
그래서 공사비도 엄청 들었다. 섬이라 인력.자재 모두 이동이 힘들어서 돈 내면서 '을'이 됐다.
자신이 그 건물 주인인지 모르는 부동산 주인에게 '어떤 호구가 시세의 2배를 주고 건물을 샀다더라' 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꼭 갖고 싶었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서 그는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 50줄에 접어든 남자들은 사회적 지위가 옅어지기 시작한다. 회사에서 나올때가 되면서 자신을 대변하던
직함이 없어진다. 동시에 그들은 위축된다. 그 반작용으로 작은일에도 화를 내고 예민하게 굴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 하고싶은건 해야 되는 성격인것 같다. 기차에서 한 사람이 2시간 동안 크게 전화를 해서 짜증이 나자
정중하게 그에게 말하고 그 사람은 수긍하고 자리를 뜬다 (싸움이 안난게 어디냐)
목욕탕헤어드라이기로 중요부위를 말리는 사람에게도 언젠가 꼭 한마디 하리라 다짐하는 그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도 드라이기는 머리hair가 아닌 다른 hair를 말리는데 자주쓰인다
그래서 나는 안쓴다)
젊을때는 지금보다 더 화가 많았고 성질이 급했는데 이제는 좀 나아졌다고 한다.
- 저자는 외로움을 잘탄다고 한다. 나도 그렇고 요즘 우리사회도 그렇다고 본다.
그러나 외로움이 싫다고 덥썩 관계로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 '원치 않는 관계' 에서
오는 피곤함을 싫어하기에 때로는 혼자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고 한다.
책을 읽는 모두가 도시를 벗어나서 나만의 공간을 얻을 순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내 공간과 시간을 갖을 수 있을까.
- 나만의 취미를 갖는건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그림을 좋아햇는데 미대에 갈 여건이 안되서
건축학과를 가면 도면같은걸 많이 그릴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수학을 더 많이 해서
자신과 안맞았고 재수후 심리학과를 갔다. 늦게 시작한 그림과 글 음악이 너무 좋단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