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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서커스 -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나카가와 요시타카 지음, 임해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4월
평점 :
로마사는 여러가지 의미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강력한 국력, 문화 등의 이유로
일본인 저자는 건축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로마 건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푼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어 책을 번안안한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한국출판을 목적으로 일본인 작가가 쓴책이라는것
모든 내용을 볼때는 현재의 기준이 아닌 2000년전 이상의 시대라는 기준을 가지고 봐야 한다!
1. 로마의 상하수도
- 로마는 상하수도가 정비된 국가였다. 지금이야 상하수도가 도시의 기본 기능이지만 당시에는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 쓰는물 마시는 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고대로마에서는 이 기술이 있었다.
깨끗한 수원을 확보하고 상수도 관을 만들어 물을 끌어왔다. 지금과 달리 배수펌프등이 없었기에
낙차를 이용해서 물을 끌어오는 방법을 썼다는데 그렇게 해서 수십km이르는 수도관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유사하게 하수도 관도 정비하였고 가정용 오수 폐수가 수도관을 타고 흘러가도록 만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시스템상 하수도 관을 1층에만 둘 수 있었기에 2층 이상의 집에는 하수관이 없었고
집값도 1층이 2층보다 높았다고 한다. 2층에서는 항아리등을 사용해서 오수를 모아서 버렸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냥 창밖으로 부어버리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2. 건축물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각종 신전, 다리들을 보면 지금 봐도 멋지고 이쁘다. 생각해보자. 당시에는 철근도 없었을 거고
현대 건설도구도 없었을텐데 무엇으로 틀을 잡고 측량을 해서 만들었을까? 저자는 자신이 당시 기술로 당시대의
건물을 만들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못할것 같다고 한다. 아치형의 다리라든지 돔형의 건축물을 만드는
기술이 있었다.
3. 도로
- 사람, 물건이 원활히 이동해야 도시가 발전한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포장도로가 아니었고 마차를 이용했기에
도로가 불편하면 마차의 이동이 매우 힘들었다. 마차의 폭과 바퀴의 폭에 맞게 도로를 정비하여
차마가 원활히 다니게 했다. 이로 인해 로마제국이 빠르게 번성했고 아이러니 하게도 추후에 외국에서
적국이 침략해서도 이 도로를 이용해서 물자를 원활히 보급했다.
4. 유흥
- 제국 유지를 위해 로마시민들에게 유흥거리를 제공했다. 먼저 로마는 목욕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
한화 250원 정도에 대중탕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었다, 목욕탕은 매우 크고 이발소, 체육시설등 문화센터와
같은 느낌이다. 당연히 입장료만으로는 관리비도 낼수 없기에 나머지는 세수로 충당했다.
또 로마인들은 연극을 즐겼다. 오늘날의 오페라 글라스가 없었기에 이목구비가 또렷한 탈을 쓰고 과장되게
연극을 했다 (뒤에서도 잘 보이라고)
또 소리가 퍼지는 양상을 파악하여 관객석을 1층부터 계단형으로 올라가게 지어서 소리가 잘 퍼지게 했다.
공명효과를 주기위해서 청동항아리를 좌석 아래에 두는등 과학적인 설계로 극장을 지었다.
목욕탕이든 연극이든 모든 것은 정치가들이 시민들에게 적절한 '보상' 을 준다고 생각하게 하기 위한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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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사람들도 먹고사는 문제는 중요했고. 그게 충족되면 재미! 를 추구하게 되는듯 하다.
로마 건축방식을 토대로 당시 문화를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