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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것도 아닐까 봐 - 도시 생활자의 마음 공황
박상아 지음 / 파우제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공황장애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다. 불안과 발작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마음의 병으로
연예인들을 통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전환장애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나는 처음이다. 전환장애는 심리적인 이유로
운동/감각기능에 이상이 오는것을 말한다.
저자는 회사생활을 하다가 공황장애와 전환장애를 동시에 겪기 시작했다.
그 치료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해놓은 치료일지 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에게는 흔치 한은 정신병원에도 입원하고, 치료받고. 그 와중에 자신을 이해해 주는 남자도 만난다.
정신병원에 입원한다는 것은 대중들이 볼때 흔한 경험은 아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고 마음이 아프면 치료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데
우리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무언가 큰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크고작은 정신적인 문제들을 겪고 있다. 사람때문에, 일때문에 우리는 힘들다.
사회는 고도로 발전해서 20년전에 비해 10년전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지만
동시에 이런 삶을 누리기 위해 더 많이 일하고 더 높은 생산성을 갖춰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모하고 고갈시켜간다.
사람이 일을 하면서 자신의 소모가 전혀 없을순 없겠으나, 내 자신을 지켜낼 수 없는 수준까지 달하면
그때 부터 문제로 발전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마다 삶에서 오는 힘듬의 수준은 다 다르겠지만, 나도 언젠가 한번 힘들어서 내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려고 몰두한적이 있다. 주말이었는데, 일을 하느라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생각을 해봤다.
이문제가 정말 지금 당장 해결할 문제인가. 분명 급하긴 한데,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지 생각했다. 일 자체가 목적이 아닌데, 냉정하게 말해서 내가 하는 일은 내 급여를 받고
타당한 노동을 제공해줘서 회사 사장의 소원을 성취해주는 것이지 내 자아를 성찰하는 수준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일을 중단하고
가족 모임에 갔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저자의 치료 과정을 읽으면서 내 자신의 상황을 비춰봤다.
내 정신은 건강한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