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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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동화책을 볼 일이 얼마나 될까? 자녀를 위해 읽어주는것을 제외하면 별로 

없을것이다.

이 책이 "어른을 위한 동화다!" 이런 입장을 내세우진 않으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자가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일도 잘 안되고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힘들었었던듯 하다. 울고싶던 그때 자신에게 와준것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그 고양이가 마치 자신에게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따뜻함을 느꼈단다.


책에서의 큰 이야기는 2page분량의 위의 이야기가 전부다

그 이후에는 그림들과 짧은 글귀들만 있다.


(책에 표시되어 있는데 책의 내용중 일부는 유은정 작가의 동의를 얻고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의 내용을 모티브로 해서 썻다고 한다)


책에서 크게 전하는 주제는 3가지다.


- 힘든시기에는 다른사람의기대를 충족하려 노력하기보다 우선 너(본인) 을 

먼저 생각해도 괜찮다. 

(이기적인 무책임한 논조가 아니다)


- 힘들고 바쁜 가운데서도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삶의 사소한 즐거움을 누리자


- 두렵겠지만 내일 더 나아질거라는 생각과 기대를 가지고 살자 


작가의 일러스트와 글이 어울려서 묘한 여운을 준다. 


어른이 되고나서 그림책은 나와 관계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접하게 됐다.


10년 넘게 이어지는 장기불황으로 젊은층 노령층 구분없이 삶이 힘들다.

젊은이들은 그들대로 힘들다. 왜 세상은 좋아졋고 발전햇는데 노력하지 않느냐고

윗세대가 말해서 더 힘들다. 

그래서 요즘 그렇게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책이나 심리학 책이 인기를 끄는것 같다


이책은 많은 글보다는 짧은 글과 그림으로 읽는 이를 위로해준다.

동물들의 그림이나, 풍경등 대단한 장면이 아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서 더 공감이 된다.

말을 구구절절 길게 하지 않더라도 짧은 말 한마디로 위안이 되는 그런 느낌


20대 초반의 나였다면 이책을 안봤을 거다. 그때는 세상을 겪지 못했고 자신감에 차있었기에

위로와 공감이 필요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사회가 이런거구나 나는 왜 이럴까 긍정적이 되려 하다가도 자꾸 좌절하고

낙심하게 되는 차에 책이 눈에들어왔다. 


누군가도 나처럼 힘든 일을 겪었었고 지금도 힘들 수 있지만 그 어려움을 

덤덤히 이겨내고 있다는 사실이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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