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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 30분 1면이 바뀐다 - 조선일보 편집자의 현장 기록
주영훈 지음 / 가디언 / 2018년 11월
평점 :
신문사는 역동적인 조직이다. 매일 새로운 기사를 써서 신문을 찍어내야 한다.
그런데 이 시간이 문제다. 조간신문을 기준으로 편집 마감을 하고 윤전기를 돌려서
찍어내야 되는데, 그 사이에 중요한 기사가 나온다면? 혹은 마감 직전에
고급 기사가 나온다면?
이책은 신문사의 일에 대해 잘 안알려진 내용들을 다룬다
책에서 찾아낸 몇가지 자잘구레한 내용을 보면..
- 신문은 50판이 1판이다. 편의상 50판부터 판수를 센다고 한다. (이유는 나와있지 않다)
52판이 본판이라 할 수 있고 대부분의 조간버전에 해당된다.
- 사실확인이 어려울때 선택지는 세가지 정도가 있다.
1) 확인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확실한 정보를 전달 - 빠르게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주목을 끌지 못한다. 기자 입장에서도 씁쓸한 선택
2) 해외 매체의 보도를 토대로 가장 가능성 높은 내용을 선택 - 위험을 수반하는 전략
맞으면 대박이지만 틀리면 신문사의 신뢰성에 영향을준다
3) 애매하게 보도 -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안이지만 확실한 정보를
주지 못한 찝찝함이 있다
외신역시 틀릴 경우가 있기때문에 1~3중에 상황에 맞게 선택을 한다.
- 제목은 모든 기자들이 신경쓰는 내용이다. 제목을 잘 쓰면 기사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다. 공간의 제약이 있어 짧은 글자에 새로운 시각으로 기사를 요약해서
임팩트를 줘야 한다.
이때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 제목은 피해야 한다. '17년 미국에 허리케인 "어마" 가 왔었다.
이름만 들으니 어떤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가?
대부분의 신문사에서 "어마어마"를 붙여서 제목을 만들었다.
같은해에 프로듀스 101이라는 방송이 뜨면서 방송에서 나왔던 노래의 가사를 인용한
기사제목도 인기를 끌었다.
가령 이런식이다
"제2의 메시 나야나"
"국민내비 나야나"
...
기자들은 머리속에 딱 떠오르는 그 표현을 쓰고 싶은 유혹을 참고 새로운 제목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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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잘 모를 기자들의 숨겨진 애환을 재미있게 쓴 책이다.
물론 내가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재미 있게 본거지 당사자라면 입에 침이 마를 일일것이다.
신문사의 긴박한 일과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