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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대니얼 리처드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해서 모두가 한목소리로 하는 말은 "심리학 책 같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의미로) 책을 펴면 마음이 어쩌구..심리학 어쩌구..이런 말은 없고 인체에 대해서
말한다.
책 초반에는 우리의 뇌 대해서 이야기 한다? 으잉? 생물학 책도 아니고 웬 뇌..?
그래 뇌는 생각, 심리를 주관하는 기관이니 그렇다 쳐도 그다음에는 눈(안구) 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허허허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저자는 심리학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심리를 좌우하는게 심장인지 뇌인지, 우리가 보는게 우리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우리의 말하기가 생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가령 눈은 상당히 성능이 떨어지는것 같은 카메라다. 매 1~2초마다 조리개(눈꺼풀)을
깜빡여 줘야 하고 시야각도 좁다. 저장기능도 떨어져서 한번 봤던것을 완전히 기억하지
못한다. 대체로 이 설명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뇌가 시각정보 모두를 받아들여서 저장하면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시각정보 중에서 불필요한 정보는 지우고 필수적인 정보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변화맹에 대한 실험이야기가 나온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고 궁금하면
유투브 등에서 "변화맹"을 쳐도 대략적인 영상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인지부조화에 대해서도 나온다. 이 단어는 제법 널리 알려진 단어다.
나의 신념, 믿음과 실제 현상에 불일치가 있을때 우리는 그 불편함을 제거하려한다
실제로도 있었던 일인데 우리나라의 다미선교회 라던지 종말/휴거를 주장하는 단체의
사람들이 본인들이 주장했던 날에 휴거/종말이 일어나지 않았을때
" 아 내가 잘못생각했었구나 "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의 기도가 부족했구나"
라고 생각해서 인지부조화를 회피 했다
(종말이 일어나지 않은 현상을 바꾸기는 불가능 하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인지 부조화가 일어나니 믿음을 그대로 유지하는 현상)
언어가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대 해서도 나온다.
영어권 / 아시아 언어권 사람들에게 동일한 그림을 보여주고 묘사하라고 했을때
영어권 사람들은 개별적인 특징에 집중한 반면 아시아 언어권 사람들은 전체적인
모습에 집중했다. 언어적 영향이 맞는지를 확인하고자 2개의 언어가 되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요구를 양쪽 언어로 물어봤을때 사람들의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사람들의 행동은 언어의 특징에 매이게 되는것이다.
책에서는 이렇듯 다양한 심리학 이야기를 과학적인 실험/설명을 통해서 하고 있다.
흔하지 않은 독특한 방식의 심리학 책이라 재미 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