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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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을 전공해서 스튜어트 밀을 경제학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는 동시에

철학자 이기도 했다. 그의 명저로 알려진 자유론을 한번 읽어 봤다.


1859년 쓰여진 책으로 당시 영국의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 

개인에게 주어진 자유에 대한 밀의 논리적 서술을 기록한 책이다.

당시에 영국은 기독교국가였고 유럽에서는 기독교의 힘이 매우 막강했다.

개인이 기독교의 권위에 반하거나 의문을 갖는건 불가능한 시대적 상황이었다.

이에 밀은 개인의 생각과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1. 지극히 보편적 정의라 해도 그에 대한 반론을 주장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

A라는 주장이 보편 타당한 진리라 하더라도 그에 대해서 반하는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시 시대상황상, 기독교의 교리나 주의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다.

공개적인 비난을 받거나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A라는 주장이 옳건 옳지 않건 그에 반하는 주장을 막는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 이유는 뭐냐하면

이유 1. 보편타당한 주장이라면 그에 대한 반론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A라는 주장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참 진리라면 그에 반하는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다면 A는 보편타당한 주장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반대되는 의견을 묵살하면 안된다.


이유 2. 반론을 재 반박하면서 A가 타당한지 다시한번 입증할 수 있다.

위의 1과 이어지는 근거인데, A라는 주장에 반하는 B라는 주장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을 반박하면서 A의 타당성을 다시한번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A에 반하는 B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유3. 어떤 하나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거나 틀리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옳으면서 동시에 틀릴 가능성이 높다.

타당한 진리로 여겨지는 주장 A는 100% 옳은 진리만 포함하기 보다는

일부는 옳고 일부는 틀릴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이에 반하는 주장 B역시 

일부는 옳고 일부는 틀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상반되는 주장은 주장하는 사람들의 토론을 통해 

반박과 재반박을 하면서 보완하여 궁극적으로 참 진리 C를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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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 있다.

위의 말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맞지 않는 사례가 있을지 생각해봤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대치상태로 북한의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주장/글을 

쓰는것을 막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사실확인을 하려 했습니다만 찾지 못했습니다 

아닐경우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밀의주장에 따르면 공산주의가 옳건 틀리건 이를 찬양하는 것을 허용함이 옳은데

이게 맞는것인지 생각해봤다

(미리 말하지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고 공산주의를 찬양하지도 않습니다)


사회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유를 제한할 권리도 필요한 것인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줬다.


분량을 짧지만 하나의 문장이 상당히 길고 수식어도 있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깊게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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