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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목소리 -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촛불혁명 134일의 기록
다카기 노조무 지음, 김혜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일본인 작가가 우리나라에서 작년에 가장 큰 이목을 받았던 촛불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서 쓴 글이다. 일본인 작가가 우리나라의 가장 뜨거운 이슈에 대해서? 라는 생각에 책을 봤다.
먼저 말하자면 나는 스스로는 중도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나누자면 보수에 더 가깝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분명한 잘못을 했고 그에 따른 합당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받고 있다고)
그렇지만 책에는 몇몇 동의할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다.
우선 핵심 줄기를 말하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를 다룬다.
촛불시위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일기처럼 담고 있다. 시간 순으로 기록하고 있어서 큰 사건들이
언제 일어났는지 복기 하면서 볼수 있다. 마지막 장에는 시위에 참여했던 단체의 대표들과의 인터뷰도 실려있어 촛불 집회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잘 알 수 있다.
국민들은 알지 못했던 비선실세의 존재로부터 시작해서 국민들의 요청을 외면하는 정부에 대해
시민들이 행동으로 옮긴 것이 촛불시위다. 그 힘과 목소리가 점차 커져나가 정치권도 외면할 수 없게되었고 결국 당시 대통령이 었던 박근혜의 탄색 소추안이 가결된다.
이후 결말은 우리가 모두 알듯이 탄핵되었다.
작가는 이를 한국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여기까지는
내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박 전대통령 탄핵과 무관한 사건들 까지도 끌고와서 당시 여당의 잘못으로 몰고가는 것이다.
크게 1. 사드, 2. 백남기 농민, 3. 통합 진보당 세가지 내용이 있는데.
1. 책에서는 사드를 국민 전체가 반대하는 데 당시 여당이 무조건 적으로 도입하려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드는 지금도 논쟁이 되고 있을지언정 누가 맞다고 확실히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안건이다
2. 백남기 농민 사망은 조심스러운 주제다. 사망이후 정부와 서울대 병원측에서 꼴사나운 짓을 한게
맞다. 다만 물대포 살수가 도에 지나친 것인지 아닌지는 살펴볼 문제다. 당시 시위대는 밧줄로
경찰차를 넘어트리려 했다.
3. 가장 어이 없는 대목. 통합진보당 의 RO 사태를 합법적인 정당을 국가에서 호도하여 해산시켰다고
말한다. 통진당의 내란음모사건은 명백히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시도였다.
정부의 부조리함을 자신들이 엎으려는 쿠데타가 아닌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여 내부에서 정부를
혼란에 빠트리려는 테러를 계획하다가 걸린것이다. 그 유명한 "남쪽 정부" 발언으로 유명한
이정희씨가 있는 당이다 (였다)
그런데 이런당을 정당한 당이라 칭하며 "지극히 정치적인 " 헌법재판소가 해산시켰다 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화가 났다.
비 본질적인 내용으로 인해 책의 본질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 궁금하다. 이정도로 우리나라에 관심이 이었다면 저 사건을 모를리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