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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평균은 매우 강력한 도구다. 양이 많은 정보가 어느정도의 중간값을 갖는지
알수있는 강력한 도구로 기업, 학교 가리지 않고 자주 쓰인데
그런데 이런 평균에 큰 약점이 있다면? 평균이 사실은 측정하려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측정값을 주는것이 아니라면?
예를들어 2명의 사람의 시험점수가 한명은 10, 다른한명은 90이라고 하자
둘의 평균은 50점이다. 하지만 실제 시험점수는 어느 누구도 50점에 가깝지 않다.
반면 다른 반 2인의 시험점수는 한명은 40, 다른한명은 60점이라고 하면
역시 평균은 50이지만 여기서는 평균 50이 실제 두 사람의 시험점수와 유사해서
평균이 두사람의 시험점수와 관련된 의미있는 값이라고 할수 있다.
첫번째 경우와 같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분산이라는 개념이 있다.
평균과 개별 데이터 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개념이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연구실 같은 곳이 아니라면 대체로 평균에서 끝난다
이것이 큰 문제다!
-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은 평균적으로 다른 과목도 잘할것이다
- 평균성적이 높은 대학(=명문대) 학생들은 평균성적이 낮은 대학(=중,하위권대)
학생보다 업무실력이 우수할 것이다.
위의 두가지 잘못된 명제를 가지고 사람/학생/대상을 측정하기에 정확한 측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한가지 사례를 보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공군은 항공기의 조작법이 어려워 조종사들이 사고사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조작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조종석의 디자인을 각 조종사들의 신체특성의 평균치에
맞게 제작했다.
키, 팔/다리길이, 앉은키등의 자료를 토대로 그에 적합한 조종석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조종사들의 사고확률은 낮아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평균치는 어느누구의 개별 신체조건과도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냐면, 개별 조종사의 체형에 맞는 개별 시트를 제작하는 방법
으로 해결되었다.
물론 조종기마다 시트를 바꾸기 위해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때문에
현재 차량용 시트와 같이 시트의 각도, 위치등을 조절할수 있는 조종석이 개발되었다
그리고 사고확률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이런류의 오류가 잦은데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나친 평균에 대한 맹신을 버리고 올바른 측정법과 올바른 사고를 해야 한다
평균은 하나의 집단내의 사람/사물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보다는
서로다른 두 집단의 비교에 용이하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 공개시, 정몽준의원이 들어가면 평균이 높아져서
포함/불포함을 구분하는 것처럼)
개별 학생/직원의 분석시에는 평균이 아닌 그의 개별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이느 쉬운 측정법이 아니다.
과거 테일러 주의의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혁신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으나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개인의 개별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A업무에 대한 역량이 뛰어난 사람은 B역량은 낮을수도 있다.
회사는 모든 업무에 만능인 직원을 원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적기때문에 다수의 개별 역량을 분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내가 실제 회사에서 이런식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와닿은 책이다
물론 이런 평가, 측정방식을 회사와 학교에서 단번에 도입하긴 어려울것이다
평균에 우리가 매우 많이 젖어있고 사용해 왔고 편리하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여기서 벗어나려는 생각과 습관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