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2018년 푸른달 샘터

 

온 세상이 푸르다.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날씨에도 운동화 끈 동여매고, 마스크 쓰고 자꾸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이유이다. 이번 달 샘터도 푸릇푸릇 했다. 그래서인지 바쁜 일상에도 자꾸 책을 들춰보게 되었다.

 

샘터는 나의 지적 산책코스 중 하나이다. 학창시절 가끔 하던 종점여행 같기도 하다. 목적지가 없어서 모든 순간 즐거운. 고귀한 말들의 정류소에서 출발해서 종점인 어른과 아이에 다다르면 마음이 가벼워져서 무거운 자식도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충만해진다.

 

특히 이번호에는 샘터상 수상작이 발표되어 있었다. 주변에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샘터상에 어떤 작품이 선택되었을지 관심이 갔다. 어떤 이야기가 사람들의 통점을 관통하여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지 궁금했다.

 

빌뱅이 언덕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발자국에 발을 포개보는 것도 좋았다. 빈 방에 놓은 선생님의 흑백사진을 보며 뭉클해졌다. 나눌 것이 없어서 제대로 나눌 수 없다는 핑계를 늘어놓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번 달에도 좋은 여행이었다. 다음 달 샘터도 기다려진다. 어떤 노선의 버스가 준비되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