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의 베르세르크 1 - S Novel+
잇시키 이치카 지음, fame 그림,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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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평 :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펼쳐준다면 정말 명작이 될 것 같지만, 만약 주인공 편의적인 전개만 계속된다면...그냥 흔한 양판소가 될 거 같네요.

--------------------------------(스포주의)---------------------------------

등장인물  
1. 페이트 : 주인공, 무능자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폭식이라는 저주받은 스킬의 소유자
2. 록시 : 히로인, 성기사다운 성기사, 
3. 그리드 : 표지의 페이트가 들고있는 검, 마검에 가까운 듯..., 힘을 개방함에 따라 변신도 가능!
4. 라팔 남매 : 록시와 같은 성기사지만 하는 짓은 3류 악당, 1권의 메인 빌런

줄거리 : 레벨과 스킬이 중요한 세계에서 무능에 가까운 폭식을 지닌 페이트. 그의 스킬의 능력은 '자주 배고파진다'였기에...그는 자연스럽게 사회계급의 최하층에 존재한다. 먹고 살기 위해 라팔 남매가 해야 하는 문지기 일을 대신하며 근근히 연명해나간다. 그에게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는 가끔 만나는 록시. 
그러던 어느날 도둑들을 발견하게 되고 록시에게 이를 알려 도둑들을 막던 도중...어쩌다 막타를 치게 되는데 그 이후 페이트의 인생이 크게 뒤바뀌게 됩니다.
일단 록시가 당주인 하트 가문의 하인으로 취직하게 되면서 삶의 질이 나아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폭식 스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것입니다.
이 스킬은 다름아닌 죽인 상대에게서 스킬과 능력치를 뺏어 오는 것. 동시에 신에게 저주 받은 스킬이라는 것을 말이죠.
이 스킬에 대해 주인공은 마검 그리드와 만나면서 더욱 자세히 알게 됩니다. 특히 저주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게 되는데...
1. Lv은 오르지 않으며, 오로지 약탈을 통해서만 강해질 수 있다는 것. 
2. 살육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스킬에 의해 미쳐버린다는 것. 
3. 갈수록 죽여야 하는 상대의 격이 높아지는 것. 

신에게 저주받은 이 스킬에 대해 알릴수도 없는 와중에 남몰래 록시를 흠모하는 페이트...그는 과연 자신에게 부여된 이 시련을 뚫고 록시 곁에 머무를 수 있을까요?

감상평 :
1. 아슬아슬한 줄타기. 1권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점은 아니지만, 묘사를 보아하니 앞으로 전개에 있어서 이 책이 재미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거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분명 치트능력자이지만, 일반 이세계물의 치트 주인공들과는 다릅니다. 그의 능력 '폭식'은 신으로부터 저주받은 능력이라는 설정이고, 그에 걸맞게 큰 리스크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살육해야 하고, 갈수록 고위의 존재를 사냥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주인공은 무조건적으로 사지로 향해야 하며, 어디 한군데에서 정착할 수 없습니다.

실제 1권에서 처음에는 고블린을 잡아도 족했지만,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이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상위의 존재들을 죽여야 했습니다. 그러지 못한 경우 성격이 거칠어지고, 나중에는 이성을 완전히 놓은채 살육기계가 될 위험에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페이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록시 곁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 속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갈수록 도전해야 하는 상대는 거점에서 먼 곳에 있는데,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늦은 밤에 불과한 상황.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록시 곁에 머무를 수는 없었겠죠.

다행이? 혹은 불행히?도 록시가 최전선의 사지로 차출되면서 그 역시 몰래 동행하면서 위 문제는 해결될 거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권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주인공은 록시 곁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네요! 비록 그곳이 록시의 아버지가 죽은 흉악한 곳이지만요!

자신의 살육 본능이 폭주해서 그녀를 상처입히게 할 지도 모르는 상황 vs 그럼에도 그녀 곁에 있고 싶은 마음. 앞으로 이런 딜레마적인 상황이 잘 연출된다면 이 책은 정말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2. 전투신이나 사냥신은 글쎄?
경험따윈 전무한 주인공이지만, 마검 그리드 덕분에 별 힘들이지 않고 사냥하는 모습이 반복되어 아웠습니다. 고블링 킹이니, 관 코볼트니 어마어마한 능력자들이었지만 마검 덕분에 쉽게 이겨버리더라고요... 그 외에도 전투신을 읽으면 급박함이나 치열함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3. 주인공 편의적인 전개
첫번째 주인공의 폭식 스킬의 대상이 된 도적이 가진 스킬은 '감정'과 '독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스킬이 한낱 쪼렙이 갖고 있기에는 너무 대단한 스킬입니다. 감정이 있다면 상인의 신이 될 수 있을 정도이고, 독심은 접촉하고 있는 상대의 마음의 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왜 한낱 도적한테 있었고, 또 그 도적이 하필 주인공에게 처치당했는지....가히 주인공 편의적인 전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운명처럼 만난 마검 그리드는 록시가 의문스러워 하는 부분에 대해 거의 대부분 답을 줍니다. 이로 인해 잠재적인 위험요소도 거의 다 배제됩니다...
만약 그리드가 없었다면 그는 한 번쯤 자신의 스킬의 폭주로 인해 무고한 살육을 저지르고, 그로인해 자책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을텐데....이놈의 그리드때문에 잘 넘어가버립니다 ㅠ

4. 히로인 록시
전형적인 히로인입니다. 주인공에게 헌신적이고, 신분의 큰 격차도 생각 안 하며, 주인공 일편단심인 그런 히로인이죠. 너무 비현실적이었는지 작가가 특별 번외편으로 왜 록시가 주인공에게 빠졌는지 설명해 줄 정도입니다. 
 본인 성격은 밝고 쾌활하며, 주인공 앞에서 의외로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부끄러움으로 인해, 힘조절에 실패하여 나무컵을 부실 때 굉장히 귀여웠어요. 
 주인공을 원하지만 동시에 그를 걱정하여 사지로 향하는 것을 감출 정도로 주인공을 생각해주고 있습니다. 

5. 일러스트
일러레님이 검은색을 굉장히 잘 다루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부 일러를 찍어드릴 수 없어서 아쉽지만, 확실히 굉장한 임팩트를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백색은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이점이 흑색이 많이 사용된 부분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더라고요.


총평 : 진짜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지만, 1권만 놓고 보자면 꽤 기대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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