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로 타임리프한 내가 그때 좋아하던 선생님께 고백한 결과 1 - S Novel
켄노지 지음, 야스유키 그림,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미에서 제공해준 책! 그리고 감사하게도 보내주신 현자현 싸인본!!)
(2월달 제공되는 책이 이건지도 모르고 이미 한 권 샀던건 안 비밀...)

간단평 : 학생과 선생이라는 금단의 러브스토리 + 달달하고 염장지르는 장면만 가득한 소설. 

----------------------------------(스포주의)-------------------------------------
등장인물
1. 사나다 세이지 : 직장인에서 10년전 과거로 타임리프한 소설의 남주, 여주에게 무르다.
2. 히이라기 하루카 : 10년 전 기준으로 24세 여선생님, 취하면 벗는다, 애정표현에 막힘이 없다, 세이지를 기둥서방으로 만들고 싶어 할 정도로 세이지에게 무르다. 
3. 사나다 사나 : 세이지의 여동생, 세이지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정신병), 오타쿠, 외톨이

줄거리 :
뜬금없이 10년 전으로 타임리프한 세이지는 그간 후회했었던 하루카 선생님에게 고백을 단행한다. 당연히 차일 줄 알았지만 세이지의 필사적인 모습에 반한 하루카는 Ok한다. 학생과 선생이라는 금단의 관계이지만 "보건실에서 단 둘이 무릎베게, 선생님 자취방에서 동침, 서로 병간호 해주기, 단 둘이 가는 온천여행" 등 매우 러브러브 한 일상을 보내는 둘의 이야기!

감상평 
1. 특별한 기승전결도, 사랑의 라이벌도 없는, 대신 설탕이 한 가득한 연애이야기. 달리 뭘 더 설명할 게 없을 정도로...그냥 둘이 꺄아꺄아 하는 에피소드들을 모아 둔 책입니다. 

2. '용사와 마왕의 배틀은 거실에서'와 비교.
 용사와 마왕의 배틀은~ 역시 소미미디어에서 출간한 책으로, 스토리가 이 책과 유사합니다. 큰 갈등이나 사고 없이 용사와 마왕의 후예가 사랑에 빠져서 알콩달콩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렇기에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용사와 마왕의 배틀은 거실에서~'가 이런 아무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럽코로서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fall in love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고백->Ok하고 끝나는 이 책과는 달리, '용사~'는 1권 전체에 걸쳐서 여러 이벤트를 통해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고백->Ok에 설득력을 높였습니다. 또한 각종 이벤트를 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이 둘의 관계가 진전되기를 응원하게 된다는 점에서 책에 몰입하게 됩니다. 끝으로 둘이 사귀기로 한 시점에서 그동안 애태운만큼 바라던 결과가 나왔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었고요.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있는 것이라고는 섹스어필. 틈만나면 딥키스, 좀 질린다 싶으면 동침, 그리고 다시 키스. 처음에는 그저 그러려니 했지만 끝까지 계속되는 원패턴을 보며 이 책은 아무리 봐도 15세 이용가 야설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쪽지를 주고 받는 에피소드 처럼 그런 비밀스러운 관계에서 오는 두근거림 이벤트가 여럿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또 이 책은 설득력을 갖다 팔아먹었습니다. 분명 금단의 사랑이건만, 대놓고 이뤄지는 둘의 애정관표현을 눈치채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세계로 간 인간을 뛰어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세계인들을 멍청이로 만든 작품에서 우리는 코웃음을 치듯, 이 작품을 보면서 점점 코웃음 쳤습니다. 그리고 이런 설득력 떨어지는 이야기는 소설에 몰입을 방해하게 되는 건 말 할 필요도 없었고요. 

3. 일러스트
 사실 일러스트가 매우 뛰어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에 일러스트로 참신한 시도를 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흑백 일러스트는 한 장의 페이지에 실리기 마련이고, 그 옆은 글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펼침 페이지에 일러를 그리고, 그 여백에 글을 적어 놨습니다. 마치 게임 CG처럼!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4. 책의 표지 
 내부 일러뿐만 아니라, 책의 표지에도 재미있는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책의 제목을 단순한 제목의 역할로 끝낸게 아니라, 일종의 선생님을 향한 질문을 던진 것처럼 그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선생님의 OK 싸인이 띠지에 담겨있네요. 
 참고로 이 선생님의 OK싸인은 띠지에만 있을 뿐 띠지를 벗기면 사라지게 됩니다. 일본 출판 때부터 이런 장치를 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 편집자님께서 고안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많은 작품들이 이런 장치를 심어둔다면 초판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질 거 같습니다.


5. 근친 소재라노벨에서 오빠를 좋아하는 브라콤 여동생은 매우 흔한 캐릭터입니다. 청돼의 카에데나 여만돼의 치히로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면, '아~ 나도 여동생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하지만 이 책의 여동생인 사나의 행보는 솔직히 역겨웠습니다. 
 단순히 외톨이이고 그렇기에 더욱 오빠에게 의지한다면 좋았겠지만... "남주가 잘 때 키스를 한다던가, 병에 걸렸을 때 입으로 약을 먹여주는"등의 일을 벌입니다. 단순히 행동만 보면 소악마 여동생 캐릭터의 장난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작가는 작중에서 묘사를 진지하게 오빠를 사랑하는 여동생으로 묘사했기에 이런 행동들이 일종의 정신병처럼 보였고, 혐오스러웠습니다.



총평 : S노벨의 S가 sx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혹에 확신을 더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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