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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별을 보낸다 - 시와 천문학의 만남 | 별 명시 74선
이광식 지음 / 북사피엔스 / 2026년 6월
평점 :
나는 은하수를 담아내는 천체사진가이다.
종종 "나는 왜 이 우주를 찍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되는데, 이 책이 그 답을 주었다.
이광식 작가님의 『너에게 별을 보낸다』는 단순히 별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시와 천문학, 그리고 우주 사진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과학적 사실과 감성적 언어가 서로 다른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책 속에 담긴 사진들에서 묘하게 레트로한 감성을 풍긴다. 모니터로는 느낄수 없는 이런 감성이 별에 관한 시와 잘 어울리며, 독자에게 "우주를 바라보던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준다.
마치 짬뽕과 짜장면을 동시에 맛보는 듯, 과학적 설명과 서정적 시가 서로 다른 매력을 포기하지 않고 공존한다.
“철학이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다면, 천문학은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다.”
“별은 힘들어졌을 때 비로소 보인다.”
인간 존재와 우주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별을 단순한 천체가 아닌, 인간의 감정과 삶을 비추는 거울로 바라보게 만든다..
아인슈타인이 뉴턴의 묘 앞에서 남긴 헌사, 칸트의 성운설, 고대 이집트인의 시리우스와 나일강 범람의 관계 등 과학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시적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너에게 별을 보낸다』는 단순한 과학서도, 단순한 시집도 아니다. 그것은 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성, 과학자들의 지식, 그리고 그 둘을 품은 우주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내가 찍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인간과 우주의 대화임을 깨닫게 한다.
별을 사랑하는 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봤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일부 이해하기 어려운 시도 있었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서의 느낌은 여러 시대의 별과 함께한 감정들을 엿보았다는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고 먼 훗날 또다른 책을 통해서 우리 시대의 감정들을 또 누군가 궁금해하고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