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 유고작
강영우 지음 / 두란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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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강영우 박사가 시력을 잃기 전, 잃은 후의 인생을 담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했다.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이라서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장애를 겪고 그것을 축복이라 생각한 강영우 박사를 보며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애인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던 나는 책에 등장하는 강영우 박사의 조카를 보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책의 내용 중 강영우의 조카는 강영우가 이민 가방을 번쩍 드는 것을 보고,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다. 큰아빠는 맹인이지만 대단 한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또 조카는 지하철에서 자신의 아이가 자폐아 진단을 받은 한 엄마의 전화통화 내용을 들었다. 통화하는 상대는 그 엄마에게 미국으로 가, 미국은 장애인의 천국이야라고 했다. 그 소리에 화가 난 조카는 집에 와서 그 말의 잘못된 점을 집으며 이야기한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이지 이민이 정답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책을 바꾸고, 노력하면 되는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 말이 맞았다. 나라부터 시작해서 나까지도 행동에 변화를 주고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장애에 관련한 나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부분이었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좌절을 막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노력을 갖도록 한다. 비장애인들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더 큰 도전을 바라고, 장애에 대한 개선에도 힘쓰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내 앞에 놓인 어려움과 고통이 축복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에 부정하지 않고 더 많은 노력과 희망을 가질 것이다. 눈이 보이지만 눈이 보인다고 해서 그 뒤에 가려진 더 많은 것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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