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문학과지성 시인선 342
오규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와 허공
         -오 규 원

 

잎이 가지를 떠난다 하늘이
그 자리를 허공에 맡긴다

 

---------------------------

 

이 짦은 시에서
한편의 그림이 보인다.
파란 하늘과 하늘거리다 떨어지는 잎과
살랑거리며 불어주는 바람까지

잎이 떠난 자리를 허공에 맡기는 하늘의 마음은 어떨까?
배려의 마음…  그래서 쓸쓸하지 않다.
잎이 떠난 자리는 소멸하지 않았으니까
허공에 맡겨진 그 자리처럼
떠난 자리를 누군가 지켜준다면
떠나가는 이도 행복할 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