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계영 옮김 / 레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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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낚여서 구매했는데, 표지에 사용한 종이가 더 궁금해짐. 게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그린 그림까지. 이 책의 컨셉은 귀엽고 사랑스러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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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났다
조르주 페렉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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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정신으로 설명되어 온 조르주 페렉에 대한 편견을 깬 책.

페렉에게 글쓰기는 망각과 기억 사이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몸부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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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 외 옮김 / 레모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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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소녀가 성인 여성이 되어 가는 과정은 차이를 경험하고 발견하는 일. 어떻게 자기 존재를 지워가며 얼어붙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신랄한 고백. 이 모든 과정은 다시 녹아 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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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 델핀 드 비강의 마음시리즈 2
델핀 드 비강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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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으로 고통받는 할머니의 마지막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최루성 강한 그저 그런 소설일거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책을 골랐던 이유는 [충실한 마음]이 정말 좋았기에, [고마운 마음]이 출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깊은 울림을 전했던 [충실한 마음]으로 델핀 드 비강을 알게 된 이후, 다음 작품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읽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의 목록에 델핀 드 비강을 추가했다. 슬픔과 고독이 전체적인 분위기이지만, 늘 알 수 없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설을 읽으면서 묘한 위안을 얻었다.

[고마운 마음]은 단순하게 죽음을 눈 앞에 둔 노년의 삶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말을 잃어버린 미쉬카 할머니를 주인공을 내세운 사실이 암시하는 것처럼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작가의 기획 의도처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 삶의 우연으로 맺어진 관계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이끌고, 또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 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이어가는 끈이 어쩌면 말이라고 생각했다.

[충실한 마음]은 어쩔 수 없이 연결된 관계의 한계와 서늘한 이면을 전했다면, [고마운 마음]은 어쩌다 맺어진 관계의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물론 [충실한 마음]의 엘렌에게서 이미 그런 일면을 보긴했지만.

다음 마음은 또 어떤 마음일지, 무척 기대가 된다.
충실한 마음,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아직 알 수 없는 그 마음만으로도 복잡한 인간들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빨리 마지막 한 권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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