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라우스의 골프와 나의 인생
잭 니클라우스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골프는 스포츠 중에서도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멘탈 스포츠란 심리적 상태와 자세에 따라서 실제 결과가 많이 좌우되는 운동을 의미하는데 자신의 능력보다는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얼마나 자신을 신뢰하는지에 따라서 승부가 갈리게 되는 이 스포츠를 대표하는 한 선수가 책을 썼다고 신문에서 읽게 되었다.

   

 ‘골프의 황제’라는 호칭과 함께 골프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아놀드 파마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15번이나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기록을 가진 잭니클라우스가 바로 그 선수다. 사실 그의 대해서 개인적으로 그 동안 알고 있었던, 그리고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포츠라고는 축구와 농구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내게 얼마 전 “지상 최고의 게임” 이라는 골프영화를 보게 되고나서 그 후로 골프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인생에, 인생을 골프에 비유하고 있기에 이 책을 더욱 읽고 싶었다.

p.189

좋든 싫든, 인생 역시 골프와 마찬가지로 배움의 과정이다. 마음을 활짝 열고, 절대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배움을 멈춰버리고 나면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 수도 있다.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골프에 대한 룰이나 기본 용어들이 나오며, 또한 잭은 책에서 골프 스코어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기본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샷을 더 멀리 날리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클럽을 좀 더 천천히 그리고 보다 신중하게 돌리기 위해 노력해라. 이 방법대로 하면 볼을 직각으로 맞힐 수 있다. 라든가, 백스윙 중 몸통을 비트는 데만 역점을 두어서 억지로라도 어깨나 상체를 돌리려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마라. 라는 등 시합에서 자신이 느꼈던 점이나 부족했던 점을 통해 말해주고 있었다.

 

 골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던 내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골프를 직접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골프를 칠 수 있게 되었을 때 이 책을 통해 부족한 면을 채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책 읽는 내내 했었다. 아직 사회에 대한 경험이나 인생에 대한 부족함이 많은 나로서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시간이 흐른 뒤에 깨달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어느 한 분야의 최고인 사람이 직접 쓴 글이라 생각이 돼서 그런지 그 만의 자신감과 의지, 자신을 통제하는 자제력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인생을 4개의 유리공과 1개의 고무공으로 표현했던 “ 최고의 유산” 이라는 책 이후로 인생을 카드 4장으로 표현했던 존 박사의 글 역시 아직도 나의 뇌리에 남아있다.

 “ 재물에 대한 욕구를 의미하는 다이아몬드 에이스
   인간관계, 가족, 믿음, 연민을 의미하는 하트 에이스 
   
직업을 의미하는 스페이드 에이스 
   
교제를 뜻하는 클로버 에이스. “ 

 필드에서 인생을 배운 잭 니클라우스 와 그의 친구 존 박사를 통해서 어느 한 분야에 이토록 열정을 갖고 그 안에서 환희와 좌절을 함께 느낀 그들의 모습은 골프에 골자도 모르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고, 우승컵과 상금을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그리고 그 일의 대한 그 만의 자신감은 남자로서도 배울만한 점이었다. 마지막에
“ 자신을 100% 통제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임을 잊지 마라.” 라는 말은 이제 막 사회의 문턱을 넘어서는 나에게 최고의 명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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