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내겐 너무 실망스럽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8년 11월

은희경 그녀의 이름이 무색할정도로... 대체 이 소설은 무얼 얘기하려는 것일까. 전혀 신랄하지도 통쾌하지도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았다.. 주인공 진희의 감정을 따라가기도 어려웠다.. 전혀 현실적이지도 비현실적이지도 희극적도 비극적도 아닌 이 소설은 진정 결혼과 사랑을 이야기한 것일까..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가 않다..

배드민턴 치는 여자라는 단편..

바이올렛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8월

나는 이 단편을 먼저 접했었다.... 그때의 그 아릿한 아픔이란.... 배드민턴을 치는 여자는 바이올렛의 전신이다... 그런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버린것 같다.. 배드민턴....에서의 그녀는 이렇게 나약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슬픔을 표출하는 여자가 아니었다...적어도 나에겐.. 그리고 배드미턴..에서 사진작가인 그는 유뷰남으로 그려진다. 그녀의 망설임이 크게 공감되었던 것이다. 그녀의 아픔은 내 피부에 까지 와닿았을 정도였다. 그런데 바이올렛이라는 좀더 친절하고 세밀한 소설을 통해 나는 주인공 그녀에게 실망만 하고 말았다. 왜 그리 나약하고 아퍼하기만 하고 작은 일에 집착만 했었는지... 바이올렛에 실망하신 분들은 전작 배드민턴을 치는 여자를 꼭 읽으셨으면 한다. 그녀의 아픔이 너무도 크게 다가왔었던 지난 날을 기억하며..

PS.아무도 신경숙님은 배드민턴..이라는 소설의 주인공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했던것 같다..그래서 전작에는 이름도 없던 그녀에게 오산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바이올렛이라는 소설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하신것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