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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평점 :
<본리뷰는 『카이사르의 여자들』독자원정단 이벤트에서 증정받은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기전부터 여러가지 곳에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바로는 거의 대부분이 엄청난 극찬이 대부분이라서 첫장을 넘기기 전부터 나름 높은 기대를 품고 독서를 시작하였다. 기대가 너무 큰 탓인지 등장인물의 긴 이름과 게다가 얼핏보면 비슷한 이름들이 계속해서 나열되는 바람에 몰입이 떨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찌되었든 이름이야 계속해서 읽다보면 눈에 익숙하게 되고 결국 나올 사람만 나오게 되어 읽는것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등장인물들의 행동에서 보이는 엄혹하고 음습함이 개인적인 취향과는 그렇게 어울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소설의 등장인물의 행동에는 중대하거나 혹은 엄청나게 사소한 이유에서 그 행동이 시작된다고 믿는 유형인 인간인데 태생적으로 엄혹한 인간(세르빌리아)이거나 복수만을 위한 사람(클로디우스)의 생각이나 행동에 공감이 가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텍스트적인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등장인물의 행동의 기저를 찾지 않고 그 상황만을 보고 몰입이 되는 분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작가가 30여년의 시간과 시력을 버려가면서 표현한 있는 그대로의 고대 로마의 사회, 경제, 문화, 정치, 종교가 정말 세밀하고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책으로 읽는것인데도 눈앞에 그 때 그 시절의 로마의 모습이 연상될 정도 였다.
대부분의 분량이 등장인물에 거의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전쟁, 선거, 암살과 같은 다른 소설에서는 상당한 지분을 할애해야할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거나 인물의 성격을 뒷받침하는 도구로서 사용되어 한층에 인물에 몰입하는데 좋은 장치가 된점도 칭찬할만하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읽은 분이라면 고대 로마의 역사가 어떻게 될지 대충은 알고 있을것이고 카이사르가 어떻게 될것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카이사르의 생로병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올곧고, 명예를 중시하고, 돈으로 매수될 수 없는 인물인 카이사르가 어떻게 자신의 야망을 충족시켜 나가는지 지켜보는 흥미진진함이 이 책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