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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보수 ㅣ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대부분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비슷하다. 사건의 발생하면 87분서 형사들은 사건을 조사하여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그러다가 약간 의외의 방식이나 흐름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니스아프리카에에서 나온 87분서 시리즈만 해도 8권이고(감사합니다) 이쯤되면 익숙해질 법도 한데 새로운 작품을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작가인 에드 맥베인의 작가적 상상력과 모든 등장인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놀라운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공갈'이라는 범죄가 중점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간다. 영화 <대부>의 명대사이기도 한 '결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처럼 밝혀지면 안되는 사실을 통해서 타인을 착취하는 공갈범의 흔적을 뒤쫓아가며 1950년대의 미국의 정취를 느끼면서 작품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매 작품의 뒷쪽에 있는 <저자의 말>은 작가와 출판사 사이의 갈등과 타협속에서 작가가 출판사에 대한 냉소적이고 해학적(그래 니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줄께 좋으냐?)인 시크함이 마음에 든다.
추리소설은 범죄자의 마음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하고 스릴러는 피해자의 감정이 이입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고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의 마음에 감정을 실어서 읽어나가는 경찰 소설이라는 장르의 매력은 87분서 시리즈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