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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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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지나영 교수가 청소년에게 건네는 첫 책이다.

심리에 관한 내용으로 청소년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 하지만,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었다.

어른이라고 심리적으로 항상 성숙하고 해결법을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말 어른이 청소년에게 이야기해주듯 ‘~요’라고 끝나는 어미가 좋았다. 부드러운 말투로 나를 상담해주고 조언해주는 기분이 들어 그랬나 보다.

심리학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심리 관련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가장 많은 추천법이 ‘긍정적인 마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었다.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때에 따라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마음이 무너져 내렸을 땐 긍정과 감사가 도저히 나오지 않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서로서로 도와줬으면 좋겠다. 지나영 교수님 같은 분들이 주위에 있다면 얼마나 위로가 되고 든든할까?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위로받고 용기 내며, 마음이 어려운 주위 사람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주는 어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포스팅은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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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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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거생활 중인 두 남녀의 동거 에세이이다.

한 에피소드에 대해 각자의 글을 보여주는 방식인데, 마치 한 커플의 일기장을 번갈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소한 일상을 꼼냥꼼냥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읽다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글도 짧고 그림도 많아서 금방 읽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해서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무슨 내용이었지?’라는 물음표가 떠오를 정도로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잔잔하고 따듯한 기분만 남아있었다.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정말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라 기억에 남지 않았나 보다. 오래된 커플이기에 서로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고 배려하고 사랑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또 이게 이 책의 매력 같다.

최근에 ‘멍뭉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극적인 것도 갈등도 없는 따듯함만이 있는 이야기.

행복은 특별한 경험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포스팅은 고유명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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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 시작하기 좋은 나이, 오십
박미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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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소설이나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도 술술 읽혀서 2~3시간 만에 다 읽었다.

글이 술술 읽히려면 쉽게 써야 한다. 글을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어렵게 쓰는 것보다 쉽게 쓰기가 더 어렵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글로 내뱉고 다듬고 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처음에 기존 작가님인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첫 작품이시고 50대 주부라고 소개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냥 쉽지만은 않지 않은가?

그런데도 작가님은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시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고 그 열정이 부럽기까지 하다.

특히 이 책을 통해서 메타버스 어플을 처음 들어보았다. 제페토, 이프랜드라는 것 말이다. 책을 읽고 나도 이프랜드도 깔아서 실행해봤는데, 너무 신세계였다. 이런 메타버스를 통해 공연도 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이 놀랐다. 정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으면 뒤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배우는 작가님을 보고 나도 익숙한 것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도 도전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면식도 없는 작가님이지만, 이렇게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응원하게 된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 활동과 배움이 가득한 삶이 되도록 응원을 보낸다.

[이 포스팅은 미다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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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둥 - 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가지 생각의 기둥
얀 로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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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둥이 뭐지?

 

단어와 책표지를 보고 빌딩 + 기둥의 합쳐서 만들어낸 신조어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실제 있는 독일어였다.

 

빌둥(Bildung)

문화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한 교양을 일컫는 말. 독일어로 쌓아간다’, ‘형성한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갈고 닦아 참된 인간이 되어가는 도야의 과정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교양을 뜻한다. 그리고 이 책은 10가지 주제로 교양 수업을 한다.

 

생각의 그릇을 넓히는 독일식 교양 수업 말이다.

 

솔직한 말로 한 번 읽고는 어려웠다. 하지만 어렵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게 많고 익숙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는 내용이 많고 공감이 가는 책은 이미 내가 체화한 것들이 많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어렵다는 건 배울 점이 많다는 뜻이 된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되는 이 책은 나를 들여다보고 주제마다 교양을 쌓게 만든다.

 

교양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돕고 그 존재와 가능성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다.”

72p

 

계속 읽고, 계속 사고하고, 계속 행동하면서 더해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교양이라는 단어에 쌓는다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유다.

204p


[이 포스팅은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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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터-리뷰 - SIRO ; 시로 읽는 마음, 그 기록과 응답
조대한.최가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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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만 편식하는 편이다.

 

초등학생 입맛처럼 내 입에 맞는 걸 즐겨보고 좋아하지 않는 건 쳐다보지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건 소설, 에세이, 자기 계발 도서이고

싫어하는 건 경제, 고전 소설, 시이다.

 

하지만 편식하면 건강한 어른이 되지 못하니 어디 한번 골고루 먹어볼까? 라는 마음을 먹을 때

좋은 기회로 이 책을 협찬받았다.

 

 

사실 시를 읽으면 이게 뭔 소리이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내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걸까?

 

하지만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그 작가의 의도를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바로 인터뷰를 통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문학평론가 조대한, 최가은 님이 시를 소개하고 저자를 초대하여 그 시에 대해 인터뷰를 나눈다.

 

이해가 안 갔던 시의 내용이 저자를 통해 알려주니 쉽고 확실하게 알게 된다.

 

재미있는 건 시를 보면 워낙 함축적인 표현을 하다보니 시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독자도 있다는 것이다.



투명한 집

정재율

 

얼음 속에는 단단한 벽이 있어

나는 그 너머로 집 한 채를 볼 수 있었다

 

집에 들어가고 싶다

자꾸 무너지는데도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아이처럼

 

인기척이 느껴지면

사라지는 벌레처럼

 

주머니엔 사탕 봉지가 가득하다

 

끝이 닳아버린 운동화와

홈이 맞지 않는 문턱들

 

그 아이의 사정은 모두가 알았다

 

커튼을 쳐도

들어오는 빛처럼

 

아이가 아픈 이유는

집에 큰 어른이 없기 때문이라고

 

얼음을 탈탈 털어먹으며

이야기하는 이웃들

 

아이는 나뭇잎을 주워

주머니 속에 구겨 넣는다

 

외투 밖으로 삐져나온 소매를

안으로 넣으면서

슬픔이 뭔지도 모르고

그새 자라 있다

 

창문이 깨지는 순간은

거미가 줄을 치는 모습과 비슷하고

 

아이가 바깥으로 밀려난다

 

영혼이

그곳에 있는데

 

귓속에서는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작은 유리알 파편처럼

 

집이라는 건 다 부서지는데도

자꾸만 모으고 싶어진다

 

 

정재율 시인의 시는 [문장 웹진] 20203월호에서 가져왔다.


정재율 시인의 [투명한 집]을 보면 주머니엔 사탕 봉지가 가득하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조대한 님은 사탕 봉지를 다 먹고 남은 빈 봉지로 해석했고 최가은 님은 사탕이 들어있는 봉지로 해석했다.

 

나도 두 분의 말을 듣고 오잉? 그러게 진짜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인 정재율 님은 다 먹고 남은 빈 봉지의 의미를 썼다고 한다.

 

뭔가 웃기면서도 저자가 바로 답을 해주니 속이 시원했다.

 

이렇게 작품과 저자가 함께 있으니 내가 받은 생각과 작가의 의도를 비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나처럼 시가 아직 어색하거나 관심이 없던 분들이 읽어보면 관심이 더 생길듯하다.

 

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이 포스팅은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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