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한 - 제국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는 이란의 진주 살림지식총서 337
유흥태 지음 / 살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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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에 페르시아 왕자라는 게임이 있었다. 투박한 그래픽이지만 그 분위기만큼은 지금 나오는 여타의 게임보다도  훨씬 신비롭고 매력이 있었던 게임. 아치형 창문이 성내부에 가득했고 창밖으로 별이 총총히 떠 있던, 지금처럼 멋진 현란한 그래픽으로 눈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해 기쁨을 주던 게임이었다.   

 이 책을 산 이유는 그 느낌을 잊지 못해서였다.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분위기의 성과 아름다운 공주, 용감한 왕자의 이야기들. 책 표지에서부터 나의 기대감은 엄청 부풀었었다. 아름다운 많은 도판을 기대했었다. 허나 작디작은 사진 5개남짓. 뭐 이건 괜찮다. 책가격도 싸고 그 정도 기대를 하는것은 무리라고. 

 책 내용은 무난하다. 그렇지만 이 책의 문제점은 오타와 띄어쓰기, 가장 큰 문제점은 주어와 서술어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다보면 '말이 뭐가 이래.' 라는 생각을 가지게된다. 글쓴이도 문제지만 출판사에서 왜 이런 것을 고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일반인도 한번만 읽어도 알게되는 문제점들을 말이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접하는 이란에 대한 인상과 사진은 별로 없었어도 인터넷에서 사진도 뒤져보면서 이란의 건물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웅장하고 장식이 화려한 그런 건물들보다도 훨씬 아름다웠다. 책에서 설명된 건물에 대한 이야기와 빛을 반사하는 타일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상상을 조금 더해보니 어렸을적 했던 페르시아 왕자에서 보았던 성이 실제로는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라느 생각도 들었다.  

오타와 띄어쓰기, 주어와 서술어의 불일치가 나쁜점으로 작용하긴 했어도  이란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나의 첫번째 책이었다. 다른책도 구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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