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영수증 - 영수증을 통해 일상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진 스물다섯살 여자아이 이야기
정신 지음, 사이이다 사진, 공민선 디자인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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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리에 끝난 응답하라 1988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1988년도에는 정말 어린 갓난 아이였지만 나에게도 지난 과거의 추억이 있기에 울고 웃고 과거를 많이 돌아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접했을때 영수증 잘 모으는 법 이런걸 생각했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문득 내 과거의 추억을 소환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거의 추억을 사진을 통해 힐링 받고 싶은 분들께 감히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신과 영수증 할때

sprit으로 알고 있는 정신을 많이 떠올렸다고 하는데 저도 마음과

영수증이런건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작가의 이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왜 제목을 정신의 영수증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영수증은 정신의 삶을 닮고 있었기에 그렇게 제목을쓰지

않았을까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2001년의 영수증을 소개하면서 내용이 이어지는데 영수증을 보면서

세븐일레븐이 많이 나와서 반갑더라고요

2001년은 작가 정신이 20대를 치열하게 살고 있을때라면,

저는 2001년에 중학생이였습니다. 바로 생각나는건 2002년에

월드컵이 있었기 떄문에 그랬던것 같고 2008년 배경이 나왔다면

섣불리 떠오르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리브영, 롯데월드는 지금도 있는데 지금의 물가와 달라서 그런지

영수증에 찍힌 금액이 시대를 반영하고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롯데월드가 22000원이라니요 ! 엄청 싸잖아!!

특별히 공감 갔던 영수증은 TGI에 갔던 영수증이 사진으로 나온

장면이였는데 TGI라는 공간에 날짜도, 시간도, 같이 간 사람도

지역도 다르지만 저도 위에 작가가 놀이동산을 가면서 우리가

제일 즐거웠다고 말한것 처럼 저도 나의 추억을 떠올리면

난생처음 TGI를 돈모아서 친구들과 비오는날 택시를 타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영수증이라도 있었더라면 뭘 먹었는지 알수 있었는데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서 멀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어릴적 책을 접하게 되었을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이런 에세이는 솔직히 책을 읽은것 같지 않은 느낌이였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책을 통해서 작가의 뜻을 느끼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 되었습니다. 렌즈를 빼고 안경을 쓰고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었는데 2시간 정도니 충분히 다 읽을수 있었습니다.

보통 영화표를 모으는 사람, 사진을 날짜별로 정리하는사람,

글로 하루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영수증으로 일상을

들여다 보는 것이 너무나 신선하고 한번쯤 해보고 싶은 동기를

마구마구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괜히 지갑에 있는 영수증을 보았는데,

달랑 한장 있더라고요. 요즘에는 체크카드를 쓰면 핸드폰으로

금액이 날라오니깐 영수증조차 받지 않을때가 많은데

중요한 영수증 정도는 보관하면 먼훗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마음의여유가 없이 달려가는 사람에게 쓰윽 건네고 싶은책

"정신과 영수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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