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마인드
리처드 왓슨 지음, 이진원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디지털 기기 속에서 단순한 진리를 잊고 지낸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움직이고 더 많은 정보를 보고 들어야 창조적인 생각이 떠오를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이 책을 보는 동안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였다. 생각이란 원래 적절한 휴식과 단절 속에서 정리되고 떠오를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 동안 그런 시간과 공간을 뇌에게 할애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원래 디지털 기기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들을 기계에게 대신 시킴으로써 인간은 더 깊은 사고와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함인데 오히려 기계에 생각하는 기능의 많은 부분도 맡기려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다. 저자는 이런 인간의 태도가 교육과 회사, 개인에게 미치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에 너무나 익숙해지면 즉각적인 반응과 경험만을 원하게 될 뿐 침착하고 차분하게 생각하려는 의지를 줄 수 없게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의견을 보니 각종 애니메이션과 같은 미디어에 너무나 우리 아이들이 익숙해지고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창조적인 생각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사실 회사 내에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설문 조사도 보다 근본적으로 인간의 사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거리를 거닐 때, 휴식을 취할 때, 잠을 자는 동안에 좋은 생각은 떠오른다고 하니 말이다.



이런 모습은 두뇌가 휴식을 취해야 최고의 생각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하루 종일 업무에 치이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는 그만큼 새로운 생각이 자리할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인 것인데 맞는 말일 듯 싶다.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통해 그 동안의 생각과 결합하며 창조적인 생각이 떠오를 수 있을텐데 휴식을 취할 새 없이 일에 몰두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점점 더 편안하고 즉각적인 경험만을 원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앞으로의 세상을 좋게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세상을 좀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좋은 생각을 위해 일의 속도와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를 생각해보며 더 늦기 전에 디지털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어떨까 싶다.



“인생의 비밀은 한평생 쉬지 않고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이 당신이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 영국의 조각가 헨리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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