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로드맵 101
스티븐 테일러 골즈베리 지음, 남경태 옮김 / 들녘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다 읽고 난 첫 느낌은 역시 글쓰기가 녹록치않다는 것이였다. 이 책에서 나온 101가지의 고려사항을 다 점검해보려면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자신의 글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해보기에는 이 책의 내용들, 어쩌면 타이틀만이라도 자신의 글을 점검하는데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점검 뿐 아니라 글을 쓰기 전에 참고할만한 팁도 많이 담겨 있었다. 가령 좋아하는 글을 모방해본다든지 말장난을 활용해본다든지 하는 내용들은 글쓰기를 단순히 고된 업무라기보다는 취미처럼 해볼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묘사에 대한 방법들은 글을 어떻게 해야 매려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는지 기교적인 팁도 제공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본다.



Rule6. 좌절에 익숙해질 것 – 무자비한 눈길을 참아낼 수 있을 것

Rule11. 상상력을 위한 환경 조성하기 – 음악, 장소 등 자신만의 상상력 충전 환경을 만들 것

Rule12. 글쓰기는 나를 위한 맞춤형 게임 – 놀이처럼 글쓰기를 즐길 것

Rule22. 즐겨 읽는 책 필사하기 – 좋은 책을 옮겨써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 같다.

Rule25. 좋아하는 글을 모방해보자 – 모방으로 자신의 본질을 잃을까 두려워할 필요 없다.

Rule28. 즐겨 읽는 글들로 나만의 책만들기 – 좋은 글을 스크랩 해두자

Rule31. 카메라는 제2의 펜 – 카메라, 노트, 펜, 사전 등 어디서나 글을 쓰고 재료를 모을 수 있도

록 준비하자.

Rule33. 글쓰기를 취미로 여길 것

Rule35. 은유법 마스터하기 – 글을 맛깔스럽게 바꿔줄 수 있는 방법이다.

Rule38. 상투적인 문구 피하기 – 뻔한 말들을 너무 많이 쓰지 않도록 주의하자

Rule43. 말장난 활용하기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글을 쓰는데도 재미있고 읽는 사람에게

도 재미와 재치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Rule44. 좋은 제목을 응용하라 – 제목만으로도 책의 내용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Rule47. ‘보이지 않는 글쓰기’로 이야기의 속도를 조절한다. – 보이지 않는 글쓰기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이야기의 속도를 위해 글자 수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Rule54. 이야기에 속도감 주기 – 소통을 위해 글의 속도가 빠를수록 좋다.

Rule58. 강렬한 도입부로 독자 유혹하기 –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

Rule65. 플롯에 세밀함 더하기 – 조금 더 치밀한 플롯 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Rule76. 나선형 묘사의 두 가지 활용법 – 안에서 바깥으로, 바깥에서 안으로 시선을 옮겨갈 수 있

도록 구성해본다.

Rule92. 자신의 작품과 일정거리를 유지하기 – 수정을 위해 머리를 식혔다가 다시 꺼내어 다듬어보자.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고서야 이 책의 내용들을 모두 체크해볼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책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읽어보고 글을 쓰는 동안에도 틈틈이 참조하면 좋겠다. 자신의 글을 자신만 보는 것은 아니니 이 책의 팁을 토대로 자신의 책을 읽어줄 독자들에게 명확한 내용 전달과 재미를 줄 수 있다면 헛된 고생은 아닐 것이다. 오늘 한번 좋아하던 책 중에서 천천히 필사해보면 좋을만한 책이 있는지 골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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