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여다보는 한자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1
김경선 지음,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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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화장품 광고 중에 이런 문구가 있었죠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ㅇㅇㅇㅇ"

한자책을 논하는데 웬 뜬금없는 광고 이야기냐구요? ^^
가만~ 생각해 봤거든요 
학창시절에 한자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암기, 특히나 한자는 암기과목의 대명사(?)라고 할 정도로 상당 부분을 외워야 했지 않냐구요

(저만 그랬던 건 아니라고 믿고 싶어요~^^;;;)


그런데 이젠 "외우지 마세요, 인성에 양보하세요~ 나.들.보.한자"

요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속에 있는 수 많은 길 들 중에, 인성을 바르게 길러 주면서 한자 학습까지 되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단순 암기가 아닌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를 택하게 되지 않겠어요? 

심지어 인물과 역사까지 알 수 있으니 연결해 주니 말이죠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는 어린이도서로 각광받는 뜨인돌어린이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어쩐지 표지부터 진지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이~ 딱 뜨인돌의 이미지같지 않나요? 

(앞으로도 이렇게 멋진 책, 많이 출간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짜기 아부도 해봅니다ㅎㅎㅎ)


제목부터가 '나를 들여다보는',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표지이지만, 역시나 어떻게 한자로 인성을 길러주고,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인지... 의문스럽긴 매한가지 입니다 


아무리 궁금하다한들, 길이 난 쪽으로 가는 것이 걷기에 편하겠죠? 작가의 말을 색연필로 선을 그어가며 읽어 봤습니다 목차도 꼼꼼히 살펴 봤구요~

음...어렴풋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실지 감이 옵니다~ 와요~~~



생각보다 적은 한자 수에 솔직히 적잖이 놀랐습니다

나를 들여다보고 인성을 길러주려면 천자문은 아니어도, 백자문은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했거든요 그런데, 고작? 7글자네요?!!


순서대로 '볼 견'자를 먼저 살펴봤어요

각 챕터마다 깜찍한 그림과 큰 글씨로 구분된 속지가 있네요

눈에 발이...ㅋㅋㅋ 저벅저벅 걷고 있는 것만 같군요 

그림에도 신경쓰신 티가 확연합니다^^

본의아니게 책에다 색연필로 표시를 하게 되네요 외우려고 한 것은 아니고,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옛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와 인물 때문이랍니다


'볼 견'자 하나에 대체 몇 개의 단어가 연관되어 있을까요? 외우는 한자공부를 했던 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공자, 히틀러, 사마천에다, 이후 다른 한자챕터에서 등장하는 정약용, 맹자, 윤동주, 장영실, 관중과 포숙, 박상영 선수, 사마담, 한무제... 숨이 찰 정도로 많은 인물이 등장하여 한자에 알맞은 일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죠



구성도 알찹니다 한자 하나이지만, 무수히 많이 파생되는 단어가 있고 한자어가 있으므로~ 아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한자어 소개에다 한자의 형성원리까지 풀어서 설명하고 있답니다


놀라운 건 그 뿐이 아니라죠~?!

책과 함께 한자 익힘 공책을 부록으로 주시네요!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 책에서 봤던 한자와 단어를, 아이가 직접 써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단순하게 쓰고 외우는 것이 아닌지라~ 아이도 꽤나 신이나서 쓰고 있더라구요, 거의 그린 것 같습니다만...^^:::

 세 번째 글자인 '부끄러울 치'에는 아프고 힘들었던 우리의 역사도 들어 있습니다

친일파와 위안부 피해자 분들, 일제의 독하고 추악한 만행!! 그럼에도 반성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그 작태를, 한자 '부끄러울 치'에 알맞게 이야기해 주시네요

그림 속 아이들처럼 생각해야 하는건데, 왜 그들은 부끄러워할 줄을 모를까요...왜 우리는 경술국치를 겪어야 했을까요... 

역사적인 배경지식도 알고, 아이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내는 시간이 되겠죠?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잠시 감상해 봅니다...


이어지는 한자 '생각 사'에서는 '생각은 힘이 세다'는 진리를 다시금 알려주십니다

제 좌우명도 바로 이 생각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라서, 특히 반갑게 읽었답니다

외화에 등장하는 외국인의 팔뚝에 가끔 이 '생각 사'자나 '마음 심'자가 새겨진게 보이더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이렇게 7개의 한자 모두를 살펴봤습니다

사실 각 한자 챕터마다 한자어와 인물, 역사, 명언 등 다양한 이야기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그걸 전부 기록하자니 제 손목이 후들거리는 관계로~ 아이가 쓴 익힘공책으로 대신했답니다


어떻게보면 학습서가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익히게 되는 한자보다 자연스레 알게되는 지혜와 마음...이런게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네요

알면 알수록 재미나는 한자, 더불어 나를 알 수 있게하는 한자.

많은 인물과 역사, 명언, 한자의 형성원리까지 일석다조의 효과를 내는 한자책, 나를 들여다보는한자였습니다~


아참참! 부록으로 한자의 속살~ㅎㅎ 한자의 원리를 알려주구요,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에 읽으면 좋을 뒷표지에서는, 이 책의 특징을 콕 집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알차게 채운~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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