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연애사에서 흔하게들 듣는 이야기, 똥차, 벤츠!!

풉...! 이미 무슨 차인지 모를 자동차에 탑승한 저는, 연애사의 똥차나 벤츠는 상관이 없다 싶어요, 아마...? ^^;; 

그런데~~ '인생의 똥차'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 이건 정말 내가 읽어야 할 책이야!!'

이랬죠^^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호구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는...ㅠ.ㅠ



표지만에서도 저자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의 시원시원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그저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이었던 저자가, 그 모든 굴레인 '똥차'들로부터 '자유'를 외치기까지의 분투를 기록해 놓으셨더군요^^



똥차~의 목차를 보니, 참 많기도 합니다...

큰 챕터만도 6개, 각각의 소제목은 뭐~ 말할 것도 없네요

그래요, 우린 이런 똥차들과 몇 십년간 같이 살았던 겁니다...!



늘 읽게되는 저자의 시작하는 말! 그 중에서도 단연 임팩트있는 머리말을 찾으시라면, 당연히 저는 똥차의 머리말을 꼽겠습니다!!ㅎㅎㅎ

보시다시피, 저자의 첫 말이 바로 '엿 먹어!'거든요~

물론, 찬찬히 읽어보시면 알 내용으로, 카트린이라는 그 분은 그야말로 엿을 무진장 드셔도 될 법 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저자도 그 수많은 똥차들과 이별하기까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여성들이, 남성들이, 그리고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 배운 교육은 큰 차이가 없을테니까요 배려, 친절, 자상함, 선한 미소 등등. 저만해도, 아이들에게 그리 다르지 않은 대인관계 교육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이렇게 똥차가 될 줄 모르고 말이죠



사실, 누구나가 갖고 있는 고민이면서도 무심히 넘기게도 되는게 바로 사람 간의 관계인 것 같아요 기왕이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고, 무난한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게다가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이 전부 똥차는 아닐테니까...



아, 그런데 참 놀랍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과 상황만을 똥차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요런 테스트가 나왔을 때 솔직히 뜨끔했답니다... 올해 중학생이 된 제 딸아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면서 먼저 테스트부터 해보았는데요~~ 역시나, 딸애도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더군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거라면서요


 

간단한 테스트와 질문 외에는 오로지 글로만 구성이 된 책인데, 참 빠르게 읽힙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 공감하는 구절, 이건 정말 딱 내 이야긴데하며 놀라워했던 구절까지. 

자기계발서니 뭐니 하는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그런 책이 아니네요 내 맘을 알아주는 책이에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 마구 샘솟을 정도로요



소제목들의 강렬함을 한 마디로 정리하는 말, '됐거든?'

ㅋㅋㅋㅋ 너무나 명확하고 확실한 대답이자, 속이 뻥 뚫리는 한 마디였어요!! 실제로 제가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제 심장에 새겨두고 언제라도 쓸 준비를 해보려구요 



사람과의 관계 뿐 아니라, 인도적인 차원이랄까... 길거리에서 기부를 해달라는 것도, 직장 동료나 후배의 청을 거절하기도 쉽지않은 저로서는 이 소제목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그랬지만, 제가 은근 '예스맨'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구요



이렇게 통쾌하고 시원한 글을 쓰신 저자이지만, 따뜻하게 마음을 써 주신단 느낌을 받은 끝맺음 말.

앞 뒤로 저자의 글을 써 놓는 경우가 흔치는 않은데 일부러 쓰신 듯한 배려에 괜히 뭉클해지기까지 했답니다 

마치 제 곁에서 어깨 토닥이며 '그래요, 책을 읽기 힘들진 않았어요? 괜찮았어요?', 챙겨주는 기분~~ 

짧지 않으나 금방 읽는 책, 속이 후련해서 몇 번이나 나를 호탕하게 웃게 만든 책,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

쿨~~내나는 저자처럼 저도 쿨~하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똥차는 보내고 저 스스로 벤츠가 되어서 맘껏 드라이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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