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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꾸 놀려요 ㅣ 노란우산 그림책 27
베스 브래컨 글, 제니퍼 벨 그림, 브랜든 리 옮김 / 노란우산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여섯 살 밤톨이가 인성동화를 처음 접한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노란우산출판사 인성동화를 만난 시점이
지금 나이에 딱 맞게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지 되게 좋아하네요.
노란우산 그림책 27번째
'친구가 자꾸 놀려요'
친구가 놀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치원생들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내용이고,
궁금해할만한 것일 듯 해요. ^^

주인공 빌리는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라
친구도 많고~ 아무도 빌리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시작하고 있어요.

어느 날 빌리는 발표 시간에 가족 그림을 가져왔고
자신 있는 표정으로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답니다.
그런데 늘 빌리를 놀리던 프레드가
온통 핑크색이라며 여자애들 색이라고 놀렸어요.
놀리는 친구는 신난 표정으로 얘길 하고,
주변 친구들은 언짢은 표정이 되었죠.

빌리는 프레드 앞에서 당당하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놀림을 당하다 보니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었답니다.

아마도 놀림을 당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기분도 좋지 않고...
모든 것이 다 안 좋게 느껴지겠지요?

어느 날 빌리가 귀여운 티셔츠를 입고 갔을 때에도
아기 옷을 입고 왔다며 놀리는 프레드였답니다.
빌리가 아무 말 없이 프레드를 바라보니
프레드 역시 빌리처럼 귀여운 티셔츠를 입었고,
바지에는 물감도 묻어있고 빌리와 다르지 않았어요.

프레드는 빌리 말고는 친구가 있질 않은 친구였어요.
그리고 빌리는 프레드처럼 똑같이 놀릴 수 있었지만,
똑같이 놀리지 않고 용기 내어 드디어 본인의 생각을 말했답니다.
놀린 친구에게 본인의 생각을 확실히 얘길 해주고,
또.. 계속 놀린다면 더이상 같이 놀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본인의 생각을
정확히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밤톨이에게 종종 말해주었는데,
아마도 제가 수없이 말하던 것보다 확 다가왔겠더라고요.

그 후로 늘 빌리를 괴롭히던 프레드는
좋은 아이가 되어
빌리와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어요.
아이가 다른 때보다 더 진지한 표정으로 다 읽고 나더니
이내 방글방글 하면서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핑크색이 꼭 여자 색은 아니지요~~~ 그렇지요~~~"
"응~ 보통 여자애들이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여자 색이라고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야~~"
아마도 남자아이치고 아기자기한 것도 좋아하고,
분홍색 계열을 좋아하는 밤톨이라 유치원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거처럼 신나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