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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해독사 ㅣ 황금알 시인선 112
잇시키 마코토 지음, 한성례 옮김 / 황금알 / 2015년 9월
평점 :
잇시키 마코토는 꿈을 시로 옮긴다. 어느 시인인들 그러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는 현실 세계와 꿈속 세계를 동시에 살면서 잠든 시간의 꿈을 잊지 않기 위해 '꿈 일기'를 쓴다.
이 시집의 번역자는 "꿈을 꿈인 채로 두기 위해 꿈을 쓴다"고 했다.
냉혹한 현실은 알록달록 무지갯빛 영롱한 시어로 재구성되어 독립된 세계를 만들어낸다.
잇시키 마코토의 시는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작위적인 구성과 논리에 따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실의 속성과 본질을 정확히 포착해낸다.
죽어가는 생명의 으르는 피로/산도 들도 새빨갛게 물듭니다./그것이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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