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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박윤정 옮김 / 양문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소로우의 마지막 글. 그것도 Walking, 즉 산책이었다. 그에게 있어 산책은 생활이었고, 수행이었고, 생명이었다. 소로우가 산책한 시간만큼 글을 썼을 정도로 그는 많은 글 썼고 많은 산책을 했다. 사실 <월든>을 비롯해 그의 적잖은 글들을 읽다보면 산책을 이해하지 않고는 그를 제대로 알 수 없을 정도로 산책과 관련되어 있다. 그의 사상과 철학이.....
그래서 이 글은 정말 특별하다. 정말 녹녹치 않은 소로우의 글, 이제야 20년 전에 정말 지루하게 읽었던 <월든> 껍질이 한두 꺼풀 벗기지는 느낌이다. 순례하듯 매일의 일상을 순례를 한 그, 우리도 하루를 순례를 하듯 살아가고 있다. 이 순례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아직도 나는 산책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한 것은 준비가 된들 그 순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