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마음으로 쓴 글 이야기 - 삶을 가꾸는 글쓰기 천천히 읽는 책 15
이호철 지음 / 현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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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는 좋아하는데 글쓰기는 참으로 싫어하는 우리 아이랍니다.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겠다며 줄거리를 장황하게 말하거나 일기 쓰는 것을 보면 제목과는 다른 내용을 쓴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정리하지 못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와 같이 느끼는 것은 아마도 글쓰기를 숙제처럼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싶어요.

자신이 생각한 바를 정리해서 쓰다 보면 글쓰는 실력도 늘거라 생각하는데요. 아직까지는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마음으로 쓴 글 이야기는 오래 전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식으로 글을 나열하여 썼고 글을 통해 글쓴이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2014년 퇴임 때까지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게 해 온 저자의 생생함과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이 글은 여러 해 전 영남일보에 실렸던 글의 한 부분을 보태고 다듬어

1부- 마음을 다해 꼼꼼히 살펴보고 지켜본 것들을 쓴 글이며, 2부- 옳지 못한 일, 잘못된 일, 화나는 일들을 쓴 글이며, 3부- 강하게 느낀 어떤 순간들을 곱씹어 보며 되살려 쓴 글을 모았다고 해요. 이렇게 나누었지만 특별한 뜻은 없다고 하네요.

 

 

 

 

 

 

어린이들이 쓴 글을 읽다보면 지금보다 좀 더 예전 시대의 글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쓴 글에는 저자의 설명이 덧붙어져 있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요

특히, 아빠를 따라 개싸움을 본 어린이의 감정은 TV 프로그램에서 본 투견 장면과

연결되어 나에게 그대로 감정이 전달되었어요. 개를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을 일침하는 마지막이 어른으로써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굉장히 낯뜨거웠어요.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마지막 글이 뇌리에 깊게 박히네요.

 

 

아이들의 글은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 보면 글쓰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일상 생활에서 겪었던 사소한 일, 엄마에게 혼났던 일, 친구와 다툰 일, 지나가다 본 동식물에 관한 일  등 우리 주변에서 소재 찾기가 굉장히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책에 소개된 어린이들은 지금은 장성한 어른이 되었을 나이인데요. 지금도 글쓰기를 계속하는지 궁금하네요.

아이를 위해 읽은 책이 어쩌면 내가 글쓰기하는데 더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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