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피천득 수필그림책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1
피천득 지음, 유진희 그림 / 현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필 그림책으로 만나는 피천득의 엄마입니다.

현북스에서 출간된 피천득 수필 그림책은 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장난감 가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오늘날 널리 읽히고 있는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중에서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대목을 가려 뽑아

이 수필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문의 정신과 문체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와 문장을 다듬었다고 하네요.

?

?

수필 그림책이 처음엔 낯설기도 했습니다. 늘 접했던 동화나 동시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학교 다닐 적에 늘 적었던 일기는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담은 수필의 한 종류입니다.

그러기에 수필 그림책은 기존의 그림책보다 마음에 와닿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겠지요.

?

 

 

 

 

 

바깥 구경을 하고 왔더니 엄마가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세차게 불러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보통 때 같으면 항상 엄마가 뛰어나와 안고 들어갈 텐데 말이죠.

?

엄마! 엄마! 엄마!

엄마를 찾으며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었어요.

벽장 안에 숨어서 말이죠.

잠든 아이. 그리고 엄마는 아이가 벽장에 있는지도 모르고 엉뚱한 곳에 찾아 헤맸어요.

그래도 엄마와 아이가 만났으니 좋은 것이지요.

?

?

?

 

 

 

 

 

아이는 엄마와 함께 숨바꼭질도 하고 구슬치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손수 옷도 지어주시고 밤이면 함께 별을 보기도 했어요.

늘 엄마와 함께 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했어요.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씩 엄마가 훌쩍 떠나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요.

"엄마가 멀리 가 버리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엄마는 고개를 세 번이나 흔들고 아이의 이름을 불러 주어요.

그런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아이는 하루 내내 행복함을 느꼈다네요.

?

?

?

그림의 배경이 지금과 사뭇 다르지만 아이를 향한 엄마의 마음과 엄마를 향한 아이의 마음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것 같아요.

현북스에서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그림책이 연이어 출간될 것 같아요.

다음 책들도 기대가 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