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는 아빠의 힘 플라스틱은 나의 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7
하종오 지음, 주하 그림 / 현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위주로 보아 왔던 아이가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하는 말이
"이게 시인지? 아님 그림책인지 모르겠어."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때 생각한 것이 아이에게 한쪽으로 편식된 책만을 보여줬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어와 서술어가 있는 긴 문장이 아닌 짧고 운율이 있는 동시를 읽을 때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 책은 그림과 함께 동시가 있는 동시 그림책이에요.
하종오 시인의 동시 그림책은 현북스에서 두 번째 출간되었는데요.
시인의 모습은 외손녀와 함께 다정히 있는 모습에서 손녀를 생각하며
동시와 그 외의 글을 쓰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동시는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두 15편이 수록되어 있어요.
석유, 전기, 환경, 플라스틱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친근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혹은 중간 어느 부분에서
읽어도 좋지만 모두 다 읽었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어요.


동시는 의미를 파악하며 읽어도 좋지만 운율을 느끼면서 천천히 읽어가면
더 깊은 여운을 주는 것 같아요.
무심히 버리는 봉지와 플라스틱들이 땅속에서 오랜 기간 삭는다는 내용을 담은 
햇빛과 봉지를 읽다 보니 요즘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와 같이 의미를 생각하게끔 하는 동시들이 주를 이루어 있어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 보기 좋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