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대군을 물리친 마라톤 전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거에요.
마라톤 경주의 기원이 된 마라톤 전투이기 때문인데요.
아테네군이 승리한 뒤 아테네의 병사 필리피데스는 승리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약 40킬로미터 거리를 뛰어 갔고, 쉬지 않고 달려서 아테네에 도착한 필리피데스는 우리가 이겼다 라는 말을 남기고 기운이 다해 죽었다는 사실은 많은 지문에서도 읽을 수 있죠.
그런데 승리의 소식을 전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에요.
페르시아 전쟁을 자세하게 다룬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도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요.
필리피데스 이야기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마라톤 전투가 끝난 지 약 600년 뒤에 쓰인 것인데요.
장군이나 귀족이 아닌 평범한 병사가 자신들의 영웅이 되기를 바랐던 그리스 사람들이 필리피데스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에요.
저희 아이는 이 부분을 읽으며 흥미로워 하더라고요.
내가 알고 있던 전쟁사가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이야기에 기반한 것인지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아요.
전쟁사에 대해 알고 싶은 학생과 어른 모두께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