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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봄 식물도감 ㅣ 특별한 계절 식물도감
한정영 지음, 김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5월
평점 :
만물이 생성하는 봄이 되면 아이들과 엄마들의 마음에도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아요.
어떤 도감으로 아이들의 궁금한 점을 해결해야할 지 봄마다 도감책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조금 더 특별한 도감이 있다고 해서 만나보았어요.
세 상에 하나뿐인 봄 도감.
어떤 점에서 특별한 도감인지 살펴봤는데,
꽃을 볼 때 색이나 향으로 식물을 구분하잖아요.
책에서는 식물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맛
색깔
생명력
즐거움
이야기
5가지로 나눠서 우리가 몰랐던 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식물 도감을 만들고 싶은 아이들도 늘어날 것 같아요.
냉이꽃은 꽃이 핀 뒤에는 뿌리와 잎이 억세지기 때문에 먹지 못하기 때문에
꽃이 피지 않은 녀석으로 캐내야 하고요.
씀바귀는 여름에 먹으면 더위를 덜 타게 된대요.
열매의 단맛은 식물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맛인데, 열매는 씨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씨앗이 더 많이 더 멀리 퍼져 나가기 바라는 소망 때문에.
즉, 번식을 위해 단 맛을 내는 거에요.
씀바귀, 쑥, 머위는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쓴맛은 독성을 품고 있어서 나요.
쓴맛은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방어수단이죠.
양파는 외부의 공격을 받고 세포가 파괴되면 세포 밖에 있던 물질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매운맛이 나는 성분을 만들어내요. 양파를 자르면 눈이 맵고 눈물까지 흐르게 되는데, 이 것은 이 매운 물질이 휘발성까지 있기 때문이죠.
코알라가 긴 맹장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코알라는 독초를 아주 잘 먹는 동물인데, 맹장이 독 성분을 해독한다고 해요. 그래서 강한 독성에서 견딜 수 있다고 해요.
래규가 삼촌과 퀴즈 맞추기를 하며 식물의 맛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확장 연계해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어요.
새색시처럼 다소곳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친구 하나,
제 모습에 제가 반해서 물가에 앉아 뽐내는 친구 하나,
엄마 잃은 아이는 노란 똥을 싸며 울고,
토끼가 배고파 제 밥을 찾아 나왔네.
선생님께서 주신 보물찾기 힌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요.
초아와 친구들은 과연 보물찾기를 성공할 수 있을까요?
각시붓꽃, 수선화, 애기똥풀, 고들빼기. .
정답도 찾고, 선생님이 주시는 선물인 봄도 찾고, 함께 보물찾기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책에 초아의 식물도감에 대해 나오는데요.
봄에 피는 꽃과 여름에 피는 꽃이 다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
식물은 햇볕이 많이 내리쬐고, 따뜻하며, 비도 자주 오는 여름에 가장 왕성하게 자라나요. 그런데 어떤 식물은 꽃샘추위도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싹을 내고 꽃을 피우죠.
늦가을이나 복수초와 같은 꽃은 얼음이 더핀 계절에 피어나기도 하고요.
식물은 저마다 자신이 싹을 튀우고 꽃 피우기에 가장 적절한 때를 스스로 알기 때문이죠.
식물은 온몸으로 일조량을 측정하고, 낮과 밤의 기온을 파악한 다음에 적당한 시간을 기다리죠. 때를 놓치면 자신보다 크고 힘센 식물들 때문에 번식을 마음대로 못할 수 있기 때문에요.
반면, 열대 우림처럼 항상 비가 많이 오고, 일 년 내내 비슷한 기온인 곳에 사는 식물은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육아, 양육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각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다 다른데,
내 아이는 지금 잘하지 않는다고 성실하지 않다고 다그치거나 조바심 내지 않았는지요.
내일이면 꽃이 필텐데, 오늘 꽃이 피지 않는다고 봉오리를 열어버려 꽃을 상하게 만든건 아닌지요.
야생에서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적당한 때를 기다려야하는 꽃에게 아무것도 하지말고 온실속에서만 꽃만 틔우라고 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식물 도감이라
과학책은 잘 안보지만, 이야기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다가가기 좋은 책 같아요.
이야기로 도감 시작하시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