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 한 뼘 더 역사 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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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모든 역사가 중요하기에
교과서에 한 줄로 설명되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사건들이 있어요.
저에게는 그 중 하나가 제주 4.3사건이에요.
 매년 3월 말이 되면 아이에게 4월 2일부터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지 고민하는데요.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싶은데, 역사 전공이 아닌 제가 설명하기에는 부족하기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이 없나 찾게 되었어요.
북멘토에서 제 고민을 덜어줄 신간이 나와서 반갑게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엄마의 설명보다 한 뼘 더 아이들 눈높이에서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 책~
아이가 스스로 읽으며 사고할 수 있는 책~
저희 아이는 책을 읽고나서 한 동안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말을 아낀 후, 자신이 느낀점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1945년 동안 일제의 탄압속에서 살다 
35년간의 억압을 뿌리치고 해방을 하게 되죠.
그런데, 그 해방이 다시 발목을 잡을 줄이야. .
역사속에서 제주는 어떤 상처를 갖고 있는지 책을 통해 조금은 더 깊게 알 수 있어요.



도입은 만화 컷으로 시작해요.
만화만큼 아이들을 친숙하게 책의 세계로 들어오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좌익과 우익이 뭔지 아이들은 모르잖아요.
개념 설명부터 해줘서 이해를 도와줘요.

해방은 되었지만, 일본의 항복을 받아 낸 승전국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영국 소련 3국의 지도자가 모스크바에 모이게 되죠. 이들은 5년 동안의 신탁통치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이제 막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었는데, 또 다시 강대국의 지배를 받는다뇨?
이 결정으로 인해 온 나라는 신탁 통치 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뉘게 되요. 
이후 남과 북에 각각의 정부가 들어서게 되죠.
그림으로 함께 설명되어 있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이해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제주 관덕정은 제주목 관아의 부속 건물로 세종 30년인 1448년, 
제주 목사가 병사들을 훈련하기 위해 지었다고 해요.
이곳은 활쏘기 대회가 열릴 때 높은 관리들이 구경하던 곳이라 사방이 탁 트여 있어요.
이후 관덕정은 오랫동안 제주도민들의 광장 역할을 했어요.
큰 행사와 기념식은 대부분 이곳에서 열렸거든요.
1947년 3.1절 기념 대회 행사를 마친 제주도민들이 관덕정으로 행진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안타깝게도 경찰이 총을 쏘는 바람에 비극의 현장이 되었죠.

'피로 물든 관덕정'부분에서는 
가상의 인물도 등장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역사의 현장에 빠져들수 있어요.


역사 수첩 부분에서는 '역사속에서 알 수 있는 문화들'을 설명해 놓았는데요.
궨당은 친척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인 '권당'에서 온 말이고요. 
제주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있기에 혈연관계가 아니더라고 웃어른을 모두 삼촌 아랫사람을 조카라고 부른다고 해요. 
실제로 한 다리 건너면 친척 관계인 경우도 많고요.
궨당 문화를 알고 나니 제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3만명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은 우리에게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줘요.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다음 제주 여행은 다크투어로 
관덕정, 무명천 할머니 삶터, 4.3 평화 공원을 가볼까 해요.
아이가 역사적 사건을 궁금해할 때,  제주도 여행으로 다크 투어를 원하시는 분들도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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