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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농장, 지구가 아파요! ㅣ 지구가 아파요!
데이비드 웨스트.올리버 웨스트 지음, 올리버 웨스트 그림, 이종원 옮김 / 지구별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한다고 말해왔지만,
2021년 현재는 더이상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의 문제가 되었어요.
태평양 쓰레기 섬은 실제로 그 크기가 웬만한 작은 규모의 섬들보다 크다고 해요.
지구가 아픈건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에요. 왜냐하면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2050년에는 지구의 인구가 100억명에 이른다고 해요. 인간의 기본 욕구인 의식주중 먹을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제 첫째 아이는 여러 책들을 통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현재는 공장식 농장으로 동물을 기르는데,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으니 지구라는 한정적인 공간이 아닌 다른 행성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금성과 화성 중에 화성에 자연식 농장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산성비나 사막화 현상, 지구 온난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기에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가 이어진다고 그래서 우주 개발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데, 화성에 물이 발견된 흔적이 있기에 제 2의 지구를 만들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만화가는 상상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자는 영화를 만들며 과학자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는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나누고 있어요.
둘째 아이는 아직 어려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매개체를 찾고 있었는데 그래서 만나본 책이 "공장식 농장, 지구가 아파요."에요.
이제 만3세를 지난 나이라 철창으로 만든 닭장을 보더니 한참 심각한 눈을 하더라고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이고, 손에 흙이 묻는건 싫어하지만, 곤충도 사랑하는 아이라 살충제가 제초제로 해충을 없애는 모습에서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림으로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글씨를 모르는 아이도 심각하게 보더라고요.
햄버거를 먹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늘 이야기 했던 초등 아이는 이 페이지를 보며 이 설명이 맞다고 이야기하고,
둘째 아이는 젖소들이 빼곡히 있는 그림을 보며 다시 심각해졌어요.
그림으로 너무 설명이 잘되어있죠?
좁은 공간에서 병은 쉽게 전염되고, 그에 쓰이는 항셍제로 인해 더욱 강력한 세균이 생겨난나는 사실이요.
바다에서 물고기를 마구 잡아들여 자연산 물고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
굴을 비롯한 조개류나 해조류도 양식장에서 키우지만, 새우 양식업은 맹그로브 숲과 같은 해안 생태계를 파괴하죠.
마지막에 해결책도 함께 제시되어있어요.
공장식 농장이 아닌 크고 작은 도시 농장들에서도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20퍼센트를 생산할 수 있고, 놀라운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새로운 농사법을 개발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거든요.
그림이 글의 내용을 담고 있기에 글자를 모르는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좋을 것 같고요.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아이라면 아이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는 시간도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