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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덴마크식 자녀 교육
제시카 조엘 알렉산더.이벤 디싱 산달 지음, 이은경 옮김 / 상상아카데미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로 유명한 북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
1973년 이후 거의 매년 OEC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선정되어 왔는데요.
최근 UN 에서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도 덴마크 국민의 행복 지수는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1위 핀란드, 덴마크는 3위, 한국은 50위)
수년 동안 연구를 통해 덴마크인의 행복 비결을 찾았는데요.
그 비결은 단순하게도 덴마크의 교육 방식에 있었어요.
회복력이 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며 행복감을 느끼는 성인으로 성장한 아이는 이 교육 방식을 그들의 자녀에게도 그대로 답습하죠. 이 소중한 유산은 대를 이어 반복되었고, 그것이 덴마크가 4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세계 행복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힘이 된 것인데요.
이 책은 덴마크인이 아닌 미국인이 쓴 글이에요. 덴마크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편을 통해 덴마크 문화를 경험하며 덴마크 사람들의 교육 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거죠. 다른 문화에서 바라본 덴마크 문화는 어떠했을까요?
parent 의 앞글자를 따서 6가지로 설명해볼게요.^^



Play 놀이하기
부모는 아이가 더 다양한 교육을 받고, 체계화된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욱 뛰어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훈련이라고 믿고 주말마다 야외활동으로 애쓰고 있죠. 자유로운 놀이 시간을 제한하는 건 오히려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자유 놀이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회복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죠.
아이가 친구들과 더 많이 놀면 놀수록 자연스럽게 회복력이 성장하고 사회성도 향상해요.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유롭게 놀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Authenticity - 진심으로 대하기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라는 고정형 사고 방식이 아닌 노력과 학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성장형 사고 방식을 가지게 칭찬하는게 중요해요.
노력을 칭찬받은 학생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점점 더 향상되고, 전체적으로 훨씬 훌륭한 결과를 얻어요.
아이가 뭘 잘했는지 창찬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거죠.
Reframe - 새롭게 바라보기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회복력의 기본이에요.
현실적 낙관주의는 현실을 충분히 직시하되 조금 더 좋은 면을 바라보자는 관점이에요. 현실적 낙관주의자는 중요하지 않은 부정적인 정보를 걸러내요.
덴마크 부모들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구체화하는걸 돕는 데에 능숙해요. 부정적인 인식에 머물게 두기 보다는 그 안에 담긴 보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도록 안내하죠. 이게 관점 변화시키기의 핵심이에요.
말의 힘은 아주 세요.
Empathy - 공감하기
공감 능력은 뇌의 변연계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우리의 기억, 감정, 본능을 통제해요.
과잉보호하는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대부분 아이는 나르시시즘, 불안, 우울감에 노출되기 쉬워요. 감정과 행동 사이의 괴리로 인해 자기조절력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문제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한 다음 자녀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생각을 파악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스스로 문제를 찾게 하거나 협상을 시도하는거죠. 빠른 문제 해결보다는 아이 현실에 대한 공감부터가 먼저에요.
No Ultimatums - 마지막 경고 멈추기
체벌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우울한 성향을 갖게 되고 스스로를 과소평가해요. 아이의 자아효능감, 자긍심과 같은 특성이 흔들리기도 하죠.
덴마크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고함을 치거나 체벌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요.
부모로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이성의 끈을 놓지 않게끔 노력한대요.
상대에게 존중받길 원한다면 나 역시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해야하는거죠.
권위주의적 부모(체벌하는)가 아닌 권위가 있는 부모가 되는게 좋을것같아요.
때리거나 소리 지르는 걸 그만둘 방법은 먼저, 부모인 나의 스트레스를 줄여야해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심호흡을 하고 운동을 하는거죠. 아이와 떨어져 나만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자고 설명하는데, 얼른 코시국이 끝나면 좋겠습니다.
Togetherness and Hygge - 연대감과 휘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행복과 편안함을 느끼는 가장 큰 비결 중 하나가 바로 가족, 친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해요.
도움이 필요할 때 주위에서 도움 받고, 부모의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회복하는 과정을 아이와 공유하는게 중요한거죠.
휘게란 특별한 연대감을 표현하는 덴마크 고유의 단어인데요.
가족과 가볍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이은경 선생님의 첫번째 번역책이라고 해요. 평소 이은경 선생님이 책을 좋아했기에 번역책도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책 초반부에 부모로서 타고난 '기본값'에 대한 내용은 제가 요즘 부모로써의 저의 디폴트값에 대해 고민중이라 공감이 가고, 도움되는 부분이었어요.
나는 나의 부모님과는 다른 방식으로 키우고 싶은데, 극한의 상황에서는 부모님이 했던 행동과 말투가 나도 모르게 내 몸에 내재되어 있어서 나오잖아요. 그걸 고치고 싶었는데, 노력을 하면 디폴트값을 고칠수 있다고 해요. 하나의 우주같은 아이들을 잘키우고 싶으신분,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 좀 더 디테일한 육아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